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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량 절반 감소…폐선량은 사상 최대

올해 들어 수주잔량·수주량 크게 줄고 폐선규모 사상 최대
15개월만에 클락슨 선가지수 반등…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11-22 16:20

▲ 최근 1년간 컨테이너선은 3천700TEU급의 신조선가가 26.7%나 떨어지는 등 전체 선종 중에서 선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선된 컨테이너선도 24만4천720TEU(134척)으로 글로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수주잔량과 수주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폐선량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클락슨 선가지수도 소폭이지만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글로벌 선사들의 선단 구조조정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4천729척(2억6천790만DWT·9천430만CGT)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척수 기준으로 4천195척이었던 지난 2005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며 CGT 기준으로도 지난 2005년 2월(9천320만CGT)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조선소별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636만4천CGT(127척)의 일감을 보유하며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542만7천CGT·108척)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516만8천CGT·112척, 군산조선소 포함)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337만5천CGT·114척)이 뒤를 이었다.

이를 포함해 현대미포조선(272만8천CGT·141척, 5위), 현대삼호중공업(257만6천CGT·60척) 등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조선소에 이름을 올린 국내 조선소들의 전체 수주잔량은 2천563만8천CGT(662척)로 CGT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의 27.2%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량은 879척(3천520만DW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35.6%, DWT 기준으로는 50.5% 감소했다.

유조선의 경우 척수 기준으로는 16.5% 감소했으나 DWT 기준으로는 오히려 21.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척에 그쳤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올해 들어 13척으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주잔량과 수주량은 크게 감소한 반면 선박 폐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선박 폐선량은 1천53척(4천890만DWT)로 올해를 두 달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폐선되는 선박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해운시황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폐선된 선박의 평균선령은 28.1년으로 지난해에 비해 9% 낮아졌으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는 20.9년으로 전체 선종 중 가장 낮은 선령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24만4천720TEU에 달하는 선박 134척이 폐선돼 37만9천430TEU(203척)이 폐선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선박이 폐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클락슨이 발표하는 선가지수는 15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선박 가격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 선가지수는 127.2포인트로 126.8포인트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140.4) 이후 최근 1년 간 선가지수는 8.5% 하락했으며 컨테이너선 시장은 3천700TEU급 선박의 선가가 26.7%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18.1% 급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5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는 4천500만 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이 4천400만 달러에 발주된 것에 비하면 겨우 100만 달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유럽 선주사들에게 인도된 친환경 선박의 연비 향상 효과가 일부 검증되며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가 다시 한 번 수주전에 나설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