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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성동조선, ‘세계 최초’ 기록은 이어진다

최초의 육상 건조...품질도 세계적으로 인정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12-05 09:20

▲ FSO(부유식 원유 저장·하역 설비)의 헬기착륙장에서 바라본 성동조선해양 전경. 골리앗 크레인 오른편에서는 셔틀탱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왼편에서는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의 마무리 건

“저기 보이는 셔틀탱커부터 FSO(부유식 원유 저장·하역 설비),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육상건조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건조되는 선박들입니다. ‘세계 최초’라는 기록 뿐 아니라 글로벌 조선·해운 전문지가 뽑은 ‘올해의 선박’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요.”

지난달 29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을 찾아간 기자에게 회사 관계자는 육상건조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성동조선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현재 성동조선에서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과 셔틀탱커, FSO 등 고부가가치 선박, 참치선과 같은 특수선까지 다양한 선종에 걸쳐 활발한 건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조선과 셔틀탱커, FSO는 안벽에 나란히 위치해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제외하고는 원유 생산 및 운송에 관련된 모든 선박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셔틀탱커와 FSO는 육상건조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선박이다. 이와 함께 막바지 건조작업에 한창인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도 육상에서 건조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은 실제 선박 규모와 엔진 등 탑재되는 설비로 보면 1만TEU급 선박과 동일하다”라며 “63빌딩보다 더 큰데다 유선형 선체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왔던 대형 컨테이너선의 육상건조가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동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육상건조에 성공한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 ‘MSC 아테네(MSC ATHENS)’호 전경. 이 선박은 영국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지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

앞서 성동조선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FSO(부유식 원유 저장·하역설비)의 육상건조에 이어 세계 최초로 셔틀탱커의 육상건조에도 성공했다.

이와 같은 해양설비나 대형선박은 주로 드라이독(Dry-dock)을 이용해 건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육상건조공법’을 주력공법으로 채택한 성동조선은 FSO도 국내 최초로 육상건조에 나섰다.

지난 2006년 5월 세계 최단 시간에 육상건조한 선박의 로드아웃에 성공한 성동조선은 이후 살물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해양구조물, 참치선망선 등 160여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하며 세계 육상건조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이번 해양시설의 첫 육상건조는 새로운 공법개발을 위한 치밀한 사전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형 해양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FSO, 셔틀탱커의 육상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며 “이와 함께 참치선망선 등 틈새시장 진출을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충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최초의 육상 건조라는 기록 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 ‘MSC 아테네(MSC ATHENS)’호는 성동조선이 건조한 8만2천t급 화물선 ‘이노베이션(INNOVATION)’호, 80m급 참치선망선 ‘사조 콜롬비아(SAJO COLUMBIA)’호와 함께 영국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지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35만배럴급 FSO ‘PTSC 비엔 동 01(PTSC BIEN DONG 01)’호와 7만5천t급 정유운반선 ‘네이브 카시오페이아(NAVE CASSIOPEIA)’호가 미국 ‘마린로그(Marine Log)’지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는 등 성동조선이 건조한 선박 5척이 글로벌 조선·해운 전문지들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재 조선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경기침체로 중소형 조선소 뿐 아니라 글로벌 메이저 조선소들까지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는 올해 들어 일제히 회사채 발행과 함께 자금 확보에 나섰으며 성동조선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조선업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성동조선은 힘든 시기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만큼은 줄이지 않으며 기존 상선 건조에서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으로 선종 다변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