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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아시아 컨선 수주전 승리하나

옵션 포함 11억불 규모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전망
수주 시 최근 6개월 간 발주된 초대형 컨선 20척 모두 수주 쾌거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1-06 15:38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

현대중공업이 한국과 일본, 대만 조선업계가 참여한 11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근 6개월 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모두 가져가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만 양밍마린(Yang Ming Marine)이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옵션 5척 포함)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밍마린은 지난해 11월 ‘재리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해운사들은 선박 건조를 담당할 조선사, 선박금융을 제공할 금융권을 확보한 후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캐나다 선사인 시스팬(Seaspan)이 다른 선사들을 제치고 양밍마린과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시스팬과 선박 건조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와 일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 대만 CSBC, 중국 난통코스코KHI(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 Nacks)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박 수주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원자재가 인상분을 감안해 이번 선박의 척당 선가는 1억1천만 달러 이상의 선가에 발주되고 일일 약 4만6천 달러의 운임 조건으로 최소 10년 이상 장기용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최근 6개월 간 발주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에도 그리스 NS레모스(Nikolaos S. Lemos shipping family) 계열사인 에네셀(Enesel)이 발주하고 에버그린이 장기용선하는 1만3천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척당 1억2천만 달러, 총 12억 달러에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척당 1억800만 달러, 일일 운임 4만9천 달러의 조건으로 에버그린이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최근 시장가격이 1억700만 달러라고 밝혔는데 이는 4년 전인 지난 2009년 1월 초(1억6천600만 달러) 대비 약 6천만 달러 떨어진 수치다.

현지 업계에서는 시스팬이 이번 계약과 관련한 선박금융을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공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스팬과 선박 수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대만 CSBC에 총 7억4천700만 달러 규모의 1만6천TEU급 선박 5척을 발주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클럽에 합류한 양밍마린은 취약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선박 발주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이 27억 대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결정했으며 초기비용을 줄이기 위해 파트너사가 선박을 소유하고 양밍마린에 10년 이상 임대하는 재리스 방식으로 이번 입찰을 추진해왔다.

또한 코스코(Cosco), K라인(K Line), 한진해운과 함께 구성한 CKYH 얼라이언스의 운영 수요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기존 5척 발주 입장을 바꿔 옵션계약으로 5척을 추가했다.

양밍마린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되는 선박들은 향후 CKYH 얼라이언스의 팀워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