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0월 24일 07:45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세계 최초 ´바다 위 LNG터미널´ 건조 현장 가보니

‘님비’ 걱정 없고 에너지 공급비용 줄인 LNG-FSRU
2014년 완공 후 인도네시아서 15년 이상 안정적 에너지 공급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1-24 16:05

▲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용골 거치식에서 발주사인 회그LNG(Hoegh LNG)와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울산=신주식 기자]“한겨울에 조선소에서 따끈한 어묵 먹는 맛도 색다른데요?”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8도크에서는 때 아닌 어묵 파티가 펼쳐졌다. 이날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의 본격적인 건조를 알리는 용골 거치식이 열렸다.

이번에 건조하는 LNG-FSRU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 규모로 일반적인 LNG선과 같은 17만㎥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액화천연가스를 기화해서 육상 파이프라인에 직접 공급하는 것이 가능한 재기화 설비가 장착돼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LNG-FSRU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연중 내내 정박하며 다른 LNG선으로부터 공급받은 액화천연가스를 고압의 천연가스로 재기화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육상플랜트를 따로 건설할 필요가 없어 지역 주민의 반대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NG 공급을 위한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 정박해 장기간에 걸쳐 LNG를 공급하다가 다른 수요처가 생기면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육상플랜트에 비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2014년 2월 발주사인 회그LNG(Hoegh LNG)에 인도될 예정인 이 선박은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15년 이상 정박해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상 모든 선박은 통상 5년마다 2~3개월 간 도크에서 선박검사를 받게 돼 있어 안정적인 LNG 공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특수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도크에서 받는 선박검사 주기를 10년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이 LNG-FSRU를 선호하는데 단 며칠이라도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SRU는 선박 검사주기가 길어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