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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R탱커 선가 반등 전망

시황 회복 따라 선가 인상 예상 “중고선 가격도 오를 것”
글로벌 발주량 150척…공급과잉 우려 불구 발주 적극 나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3-04 18:33

▲ SPP조선이 건조한 MR탱커 전경.ⓒSPP조선

올해 들어 MR탱커 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선박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2년간 발주가 지속된 MR탱커 시장에 대해 공급과잉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선사들은 이와 같은 우려와 달리 MR탱커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선사인 다미코(d’Amico)는 올해 연비가 향상된 MR탱커의 추가 발주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선단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6척의 신조선박을 발주한 다미코는 친환경 디자인이 적용된 신조선박 발주가 연비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코 피오리(Marco Fiori) 다미코 최고경영자는 “신조선박 발주를 마무리한 이후 기존 선단의 선박은 중고선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며 “신조선박의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어 우리가 매각하는 중고선도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MR탱커 시장에 대해 현재 발주 중인 선박이 많다는 이유로 공급과잉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낡은 선박에 대한 폐선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선단 규모가 비대해지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스콜피오탱커스(Scorpio Tankers) 20척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50척 이상의 MR탱커가 현재 발주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스콜피오탱커스 뿐 아니라 다미코, 게스티온마리타임(Gestion Maritime) 등 다수의 선사들이 올해 중 추가발주를 검토 중이어서 MR탱커 시장의 글로벌 발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MR탱커 시장에 대해 공급과잉 우려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선사들은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선박 발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동 지역 석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아시아 지역이 석유제품운반선의 톤마일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친환경 설계를 통한 연비 절감 효과가 MR탱커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미코의 가장 최근 발주는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핸디사이즈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Chemical Tanker) 2척으로 척당 3천60만 달러에 계약됐으며 오는 2014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14노트로 운항할 경우 기존 선박 대비 일일 5~6t의 연료를 절감함으로써 일일 최소 2천 달러에서 최대 4천 달러까지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1억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다미코는 1월 1만4천71 달러의 일일 평균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인 1만1천686 달러에 비해 3천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선단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절감에 성공할 경우 다미코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스티온마리타임 역시 얼마 전 현대미포에 MR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했는데 이들 선박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IMO 2 MR’ 디자인이 적용돼 근래 발주된 선박들 중에서도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스티온마리타임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한 선박들은 기존 선박 대비 일일 8천~9천 달러의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