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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발전사 벌크선, STX·성동조선·한진重 유력

STX조선 2척, 성동조선 4척, 한진중공업 3척 건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선가 총 4천500억원·장기 계약으로 인한 운임 수익 총 2조원 달할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4-09 19:07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8만1천DWT급 벌크선 전경.ⓒSTX

총 9척이 발주되는 발전사 벌크선 입찰에서 STX조선·성동조선 컨소시엄과 한진중공업이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5만DWT급 벌크선 9척 입찰에서 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 컨소시엄과 한진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상선과 STX팬오션, 한진해운, SK해운은 지난 2월 14일 한전 발전 5개사와 유연탄 수송선박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상선이 3척, 나머지 해운사들이 각 2척씩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2척을 성동조선은 4척을 건조하게 되며 3척을 운영하는 현대상선은 한진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의향서(LOI)도 체결하지 않은데다 추후 일정에 대한 내용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조선사들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수주실적이 없었던 한진중공업은 노조가 각 해운사에 선박을 발주해달라는 탄원서까지 보내며 수주전에 사활을 걸기도 했다.

올해 들어 꾸준한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긴 하나 장기화된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STX조선과 성동조선도 이번 수주건이 성사되면 경영정상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한 발전 5개사들의 공동발주 방식으로 시작된 이번 벌크선 입찰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조선·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 선사들을 배제하고 국내 업체만을 대상으로 입찰이 진행돼왔다.

특히 국내 해운업계가 발전사가 요구하는 15만DWT급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 따라 9척 전부를 신조발주키로 결정했으며 지난 2월 현대상선을 비롯한 4개 해운사가 운영사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운사 컨소시엄이 선박 건조 조선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STX조선, 한진중공업, 성동조선, 대한조선 등이 경합을 벌여왔으며 STX조선·성동조선 컨소시엄과 한진중공업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이들 선박의 선가는 척당 약 500억원, 총 4천500억원 규모이며 해운업계는 18년간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연간 약 1천100억원씩 총 2조원 규모의 운임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 5개사의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는 향후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선박들에 대해서도 국내 업계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유연탄 장기운송 계약식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 자격으로 참석했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에너지 공기업이 공공부문 선박발주를 통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사·조선소와 조선관련 중소기업에 일감을 공급해 고용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말로 예정된 가스공사의 LNG선 7척 발주도 관련업계의 일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내 발주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