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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들 “성수기는 언제쯤…”

머스크, 한진해운 등 이달 예정된 추가운임인상 줄줄이 연기
지난해 이어 전통적 성수기 실종 우려 “판단하기 아직 일러”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4-17 15:53

▲ 한진해운의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수호(HANJIN SOOHO)’호 전경.ⓒ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서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추가운임 인상을 추진했던 글로벌 선사들이 줄줄이 계획을 연기했다.

화물수요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으며 번번이 추가운임 인상에 실패한 선사들은 전통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2분기 중반부터 시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라인(Maersk Line)은 이달 15일 아시아~유럽 항로에 추진했던 TEU당 500 달러의 추가운임 인상 계획을 다음달 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라스 미카엔 옌센(Lars Mikael Jensen) 머스크라인 아시아~유럽 무역본부장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해 기존 운임인상 계획을 2주 뒤로 연기했다”며 “화물수요 증가를 기대할만한 어떤 펀더멘탈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사들은 지난 3월부터 머스크라인과 비슷한 TEU당 500 달러 내외의 추가운임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화물수요 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유럽 항로의 TEU당 운임은 전주 대비 130 달러 떨어진 940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 항로에서 TEU당 운임이 1천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999 달러를 기록한 지난달 초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지난 3월 TEU당 500 달러의 추가운임 인상에 실패한데 이어 이달 15일 예정됐던 동일한 규모의 추가운임 인상계획도 오는 5월 13일로 연기했다.

국내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역시 이달 예정됐던 추가운임 인상 계획을 다음 달로 미뤘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달 15일 TEU당 500 달러 올리기로 했던 인상 계획을 다음 달 초로 연기했다”며 “5월부터는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인 만큼 시황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도 “다른 글로벌 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3~4월 추진했던 운임인상 계획은 성과가 별로 없었으나 다음달 15일 아시아~유럽 항로에 대해 TEU당 700 달러의 추가운임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는 유럽 위기로 전통적인 성수기에도 경기가 좋지 못했으나 올해는 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되는 운임약세 속에 글로벌 선사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복량을 추가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선사들의 선복량 조절 실패가 화물수요 침체와 겹쳐 운임 하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알파라이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컨테이너선단의 평균 선단 이용률은 77%로 운임 인상을 추진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달 1만3천TEU급 이상 선박 7척이 시장에 투입된데 이어 향후 두 달간 12척의 선박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인 것도 운임 인상에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수기를 앞둔 선사들이 계선시킨 선박들을 서서히 운항에 투입하고 있는 것도 운임시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리스트는 지난 11일 글로벌 컨테이너선 계선 규모가 전체 선단의 3.7%인 61만263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3% 이상 감소한 것인데 글로벌 계선량은 최근 3주 연속 70만TEU를 넘어서며 지난 5일에는 2012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70만5천994TEU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