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3일 02:35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발레막스’ 중국 입항…규제 풀리나

40만DWT급 VLOC ‘발레 말레이시아’호, 중국 롄윈강 입항
확장 공사 중인 중국 항만 다수…규제 완화 가능성 제기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4-17 18:10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40만DW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발레 브라질(Vale Brasil)’호 전경.ⓒ대우조선해양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의 40만DW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이 16개월 만에 중국 항만 입항에 성공하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가 풀릴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나 다수의 중국 항만이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보다 두 배 이상 큰 선박의 입항도 가능하도록 설비 개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40만DWT급 VLOC인 ‘발레 말레이시아(Vale Malaysia)’호가 필리핀 수빅만(Subic Bay)를 거쳐 중국 장쑤성 북동부에 위치한 롄윈강(Lianyungang)항에 입항했다.

‘발레막스’로 불리는 40만DWT급 선박이 중국 항만에 입항한 것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안전상의 이유로 35만DWT급 이상 선박에 대한 중국 입항을 금지한 이후 처음이다.

이 선박은 수빅만 도착 당시 흘수선이 23.1m까지 잠겼으나 중국 입항시에는 16m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로이드리스트는 ‘발레 말레이시아’호가 중국 입항 전에 10만t 이상의 화물을 환적허브로 사용하고 있는 28만DWT급 벌크선 ‘오르 파브리카(Ore Fabrica)’호에 옮겨실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개조한 ‘오르 파브리카’호는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이 금지됨에 따라 크레인을 장착해 환적허브로 사용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발레막스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오르 파브리카’호에서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으로 환적해 중국에 수입되고 있다.

‘발레 말레이시아’호의 중국 입항은 최근 들어 다수의 중국 항만이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맞물려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발레막스는 관계당국의 법과 절차에 따라 중국 어느 항만에서라도 입항을 허락받을 수 있다”며 “현재 칭다오항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항만이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보다 두 배 이상 큰 선박도 입항할 수 있도록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발레막스는 지난 2011년 12월 베르게벌크(Berge Bulk)가 운영하고 있는 38만8천DWT급 ‘베르게 에베레스트(Berge Everest)’호가 중국 항만에 처음 입항했으나 이후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중국 입항이 금지돼왔다.

중국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발레막스의 입항을 제한한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발레의 해운업 진출을 경계하고 있는 중국 해운업계가 자국 정부를 압박함으로써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이 금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레는 총 35척의 발레막스를 발주했으며 이 중 19척은 발레가, 8척은 STX팬오션이, 나머지 4척은 베르게벌크와 오만시핑(Oman Shipping)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운항에 나선 선박은 올해 인도된 3척을 포함해 26척이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된 선박 23척은 총 70회에 걸쳐 철광석을 운송했다.

이들 선박을 통해 운송된 화물은 대부분 오만 소하(Sohar)에서 정제되거나 수빅만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운송됐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이탈리아 타란토, 일본 오이타항으로도 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