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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TEU 컨선 선가도 2년만에 ´뚝´

현대중공업, 척당 1억4천만불에 CSCL과 수주협상 추진
‘조선빅3’ UASC 수주전 경쟁…이달 중 승자 결정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5-03 19:45

▲ 대우조선해양이 진수한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전경.ⓒ대우조선해양

지난해부터 모든 선종을 포함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던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 하락세가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협상을 진행 중인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1억4천만 달러 선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년 전 대우조선이 수주했을 당시에 비하면 약 22% 떨어진 수준이다.

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을 제치고 중국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과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더 나은 가격조건과 인도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총 7억 달러에 수주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 초에 이들 선박을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수주하는 선박의 척당 선가는 약 1억4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2월과 6월 머스크라인(Maers Line)으로부터 총 20척에 달하는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는데 당시 선가는 약 1억8천만 달러,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머스크라인이 투자하는 금액은 척당 1억9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하는 선박의 가격은 약 2년 전에 비해 최소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CSCL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적이 없는 반면 대우조선은 같은 크기의 선박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며 삼성중공업은 CSCL로부터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일감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는 것은 이해하나 이번 계약을 통해 얻는 수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사이 4천만 달러나 떨어진 가격에 같은 크기의 선박을 수주하는 것은 아무래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성이 높은 현대중공업이라 해도 10척, 20척이 아닌 5척을 수주하며 가격을 그렇게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CSCL이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면서 중동 선사인 UASC(United Arab Shipping Co)의 향후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주는 원래 UASC가 10척의 선박을 모두 발주하겠다고 밝혔으나 해운업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CSCL과 각 5척씩 분산발주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어서 UASC도 CSCL에 이어 선박 발주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UASC는 아직까지 선박을 어느 나라에 발주할지, 1만8천TEU급 선박을 발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UASC가 1만4천TEU와 1만8천TEU 중 하나를 정해 발주할 수도 있으나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양쪽 모두를 발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UASC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ASC의 선박 수주전에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가 경쟁하고 있는데 이들 조선사들은 모두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노리고 있다.

반면 한진중공업과 중국, 일본 조선사들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