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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빅3, 규모의 경제로 시장 주도

머스크라인·MSC·CMA CGM, 연합으로 경쟁력 강화
초대형 선박·지정항로 용선 통해 가장 많은 수익 창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6-09 16:54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머스크라인(Maersk Line)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진수 모습. 이 선박은 오는 14일 명명식 후 선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

머스크라인(Maersk Line)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빅3가 초대형 선박을 이용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 해운분석기관인 드류어리(Drewry)에 따르면 머스크라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CMA CGM 등 해운빅3는 태평양 항로에 다른 선사들보다 더 큰 선박을 투입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는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드류어리는 해운빅3의 평균 선박 크기가 약 8천550TEU로 6천490TEU인 전체 평균보다 2천TEU 이상 크며 이와 같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다른 선사들보다 수월하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선사는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북미 서안이나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없는 항만은 피하고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오클랜드, 멕시코의 라자로 카데나스 같은 항만으로의 운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정항로 용선(Slot Charter)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CMA CGM은 주로 MSC와 지정항로 용선계약을 맺고 있으며 머스크는 MSC, CMA CGM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선사들이 소모적인 생존경쟁을 하는 동안 그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5억9천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머스크라인은 올해 1분기 2억4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적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같은 63억 달러였으나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송비용은 7.1% 감소해 수익성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CMA CGM 역시 올해 1분기 1억2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억4천만 달러 적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세전 수익은 2억5천800만 달러로 3천1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약 700% 급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할 만큼 힘겨운 시기를 겪었으나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발주했던 1만3천~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모두 1만6천TEU급으로 변경하는 등 선박대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류어리는 이와 같은 요인들이 CMA CGM과 머스크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1만TEU급 미만의 선박들 대부분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밀려나 태평양 무역으로 내몰릴 것이며 이와 같은 압박은 규모가 작은 선사들일수록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어리는 보고서를 통해 “CKYH얼라이언스의 평균 선박 크기는 5천883TEU, NWA얼라이언스와 그랜드얼라이언스/짐(ZIM)의 평균 선박 크기도 각각 6천380TEU·6천609TUE에 그치기 때문에 해운빅3 얼라이언스가 다른 얼라이언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 대형화로 인해 늘어난 선복량을 화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일부 선사들은 이런 상황이 오는 7월 추가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TSA(Transpacific Stabilisation Agreement)의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