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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빅3,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 출범

전 세계 29개 항로에 선박 255척 투입 협력체제 구축
탄력적인 선복량 조절로 비용절감·수요변화 대응 장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6-19 17:56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머스크라인(Maersk Line)에 인도한 1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중공업

머스크라인(Maersk Line),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CMA CGM 등 컨테이너 시장 글로벌 해운빅3가 내년 2분기부터 총 255척의 선박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P3’로 명명된 이번 얼라이언스는 시장에 투입되는 선복량을 각 선사들이 공동으로 조절함으로써 탄력적인 선박 운용과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을 비롯한 해운빅3는 ‘P3’로 명명된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P3를 통해 이들 선사는 아시아~유럽, 태평양, 대서양 등 전 세계 29개 항로에 총 260만TEU에 달하는 선박 255척을 투입하게 된다.

이는 현대상선, 하팍-로이드, NYK, OOCL, APL, MOL로 구성된 G6 얼라이언스가 50척의 선박을 공유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머스크라인은 새로 투입되는 1만8천TEU급 선박을 포함해 전체 선복량의 42%를 담당하게 되며 MSC는 34%, CMA CGM은 24%의 선박을 투입한다.

이들 선사는 자료를 통해 “P3 네트워크는 판매,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에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협력체제 구축에 따른 법적인 문제 등이 마무리된 후 오는 2014년 2분기부터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 규제 등 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EU, 미국,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P3는 G6, CKYH 등 기존 얼라이언스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해운빅3의 대규모 협력체제 구축은 시황 침체라는 위기를 효율적인 운항 및 비용감축을 통해 극복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게 되면서 성사됐다.

해운시장은 최근 몇 년간 화물수요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선복량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무리한 운임인상 추진보다 적극적인 비용절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총 20척에 달하는 1만8천TEU급 선박을 인도받게 되는 머스크라인은 이번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초대형 선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라인 관계자는 “선박이 대형화되고 이 선박을 투입할 수 있는 항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MSC, CMA CGM과의 협력은 탄력적인 선박 운용에 도움이 된다”며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 상황이 지난 2011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CCFI 종합지수는 1천포인트 선이 무너지며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고 이에 따라 선사들은 노후선 폐선, 감속운항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현지 업계에서는 해운빅3의 이와 같은 노력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니 챈(Bonnie Chan) 맥쿼리리서치(Macquarie Research) 연구원은 “머스크라인이 1만8천TEU급 선박을 투입할 수 있는 항로는 총 5개에 불과하다”며 “이번 협력체제 구축은 아시아~유럽 항로를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훌 카푸어(Rahul Kapoor) 드류어리(Drewry) 연구원도 “해운빅3의 이번 협력체제 구축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선사 중 UASC, 에버그린, CSCL, 짐 등을 제외한 13개 선사들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게 됐다”며 “대형 선사들의 협력체제 구축은 항로를 늘리거나 없애는 대신 선복량 조절을 통해 수요변화에 좀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