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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2억불 규모 벌크선 발주

현대삼호중공업에 25만DWT급 3척 등 총 4척 발주
포스코와 장기 운임용선계약 체결, 중고선 매입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3-07-13 05:00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삼호중공업에 총 2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벌크선을 발주하며 선단 확대에 나섰다.

1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에 25만DWT급 3척, 20만7천DWT급 1척 등 총 4척의 벌크선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4년 말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가는 25만DWT급 선박이 5천200만 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 20만7천DWT급 선박은 5천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들 선박에 대해 대형 용선사와 장기 운임용선(contract of affreightmen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용선사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폴라리스쉬핑과 용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국내 선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선단을 확대하고 있는 폴라리스쉬핑은 유조선을 벌크선으로 개조해 운항하는 선사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STX다롄에 20만7천DWT급 벌크선을 발주하며 신조시장에 진출했다.

창사 이후 처음 발주한 이 선박은 오는 2014년 9월 인도해 한국전력에 15년간 운임용선 될 예정이나 STX다롄이 운영난을 겪고 있어 계약된 날짜에 선박이 인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건조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STX다롄으로부터 계약취소와 관련된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발주에 앞서 지난 3월에도 2000년 건조된 17만8천DWT급 ‘솔라 브리즈(Solar Breeze)’호, 1993년 건조해 초대형광탄운반선(VLOC)로 개조된 28만DWT급 ‘스텔라 유니콘(Stellar Unicorn)’호 등 두 척의 중고선을 매입하며 선단 확대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각각 1천750만 달러와 5천만 달러에 매입됐으며 ‘스텔라 유니콘’호는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에 용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9월 총 6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중고선 매입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폴라리스쉬핑은 자사 보유 선단의 25%에 달하는 VLOC 10척을 발레로부터 구매했는데 이들 선박은 구매와 함께 10~12년 간 발레에 재용선됐다.

1993~1994년 건조돼 선령이 20년에 달한 이들 선박을 폴라리스쉬핑이 시장가격보다 비싼 척당 6천만 달러에 구입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매입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의 용선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발레와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는 당시 발레가 폴라리스쉬핑에 이들 선박을 매각한 후 남아 있는 VLOC가 필리핀 수빅만(Subic Bay)에서 브라질 철광석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환적허브로 사용되고 있는 ‘오르 파브리카(Ore Fabrica)’호 한 척만 남게 돼 VLOC의 중국 입항을 거부당하고 있는 발레가 타개책 마련을 위해 이들 선박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 바 있다.

발레는 중국으로의 철광석 수출을 위해 총 35척에 달하는 40만DWT급 VLOC를 발주했으나 중국 정부가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35만t 이상의 선박에 대한 중국 입항을 거부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해운업계의 견제를 받고 있는 발레가 해운업 진출 의혹을 줄이기 위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VLOC들을 모두 처분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폴라리스쉬핑 입장에서는 VLOC 매입으로 선복량 기준 국내 9위 선사에서 5위 선사로 위상이 높아진데다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게 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자사 소유 선박 27척을 포함해 총 50척이 넘는 벌크선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