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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게 듣는다]①씨스네로스 파나마 대사

파나마운하 확장공사, 2015년 상반기 완공 “우수한 서비스 제공하겠다”
선박·선원·해상보안 업무 지원…국내 해운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01-30 17:54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운 산업은 한 국가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하는 글로벌 산업이다. 이에 따라 각 분야별로 깊이 연관된 국가도 다양하며 각국의 정책에 따라 국내 업계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서는 주한 파나마 대사관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각국 대사 및 해당 산업 담당자들을 만나 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생각과 시장 전망, 계획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 아람 B. 씨스네로스(Aram B. CISNEROS) 주한 파나마 대사.ⓒEBN

“올해로 100년을 맞이한 파나마운하는 그동안 고객들이 가장 빠른 시간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확장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오는 2015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람 B. 씨스네로스(Aram B. CISNEROS) 주한 파나마 대사는 국내 조선·해운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파나마운하와 관련해 이와 같이 말했다.

씨스네로스 대사는 파나마를 대표하는 대사의 외교 임무 이외에 파나마해운항만청(Panama Maritime Authority)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관련 업무도 함께 맡고 있지만, 파나마운하관리청(Panama Canal Authority)은 사기업이며 별도의 업무이므로 대사가 직접 파나마운하와 관련한 업무를 다루지는 않는다.

파나마운하 관련 업무를 수행하지 않음에도 씨스네로스 대사는 국내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문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파나마운하관리청에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씨스네로스 대사는 “지난해 파나마운하관리청 담당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고객들의 의견을 취합한 바 있으며 이와 별도로 대사 입장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며 “파나마 정부 측에서도 통항료를 올리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인상폭을 조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UPCSA(Grupo Unidos por el Canal, S.A.)가 최근 추가공사비 부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현재로서는 민감한 사안인데다 운하확장 공사 관련 업무는 파나마운하관리청에서 직접 담당하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운하 개통 100주년에 맞춰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 지연되긴 했으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이달 초 선주 및 해운사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파나마운하 확장공사는 전체적으로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15년 중순이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UPCSA가 제기한 추가공사비 문제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EBN
주한파나마대사관은 파나마해운항만청의 업무를 위임받고 있는 만큼 대사관 업무 중 약 80%는 파나마 국적선 소유 및 운영과 관련한 서류업무 지원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해운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선박들 중 35%가 파나마로 편의치적돼 있는 만큼 대사관도 해운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선박 가국적 등록 및 연장을 비롯한 선박 등록업무와 선원 면허 및 수첩 발급업무, 선박운항에 필요한 각종 안전관리증서 및 허가서를 발행하는 업무 등 파나마해운항만청의 대표적인 업무로 주한파나마대사관 영사과에서 이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새롭게 오픈한 SEGUMAR 서울사무소는 파나마 본국과 뉴욕사무소에서 처리하던 해상보안과 관련된 서류들을 대사관 방문 또는 이메일을 통해 1일 이내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함으로써 시차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파나마 편의치적을 홍보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Shipping Market Research’ 부서를 신설하고 선사들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서를 맡고 있는 김상숙 담당관은 “파나마가 글로벌 편의치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많지만 최근 들어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Shipping Market Research’ 부서가 신설됐다”며 “지난해 씨스네로스 대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도 ‘야말 프로젝트’로 새로운 선박이 발주될 경우 편의치적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인 파나마운하는 파나마의 인접국가인 니카라과가 운하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또 다른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해운업계 입장에서는 두 운하의 거리가 멀지 않아 선택의 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씨스네로스 대사도 니카라과운하가 생긴다면 고객들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하를 선택하게 될 것이나 파나마운하가 가격, 속도, 서비스에 있어서 선주들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운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스네로스 대사는 “통항료에 가치를 부과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른 것이므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고 만족을 줄 수 있다면 선주들은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파나마운하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100년간 운하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확장공사 완공 이후에도 파나마운하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