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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수주 노다지…하반기 더 쏟아진다

현대·GS·SK건설 등 중동 컨소시엄 수주액 180억弗
"쿠웨이트 NRP·알제리 프로젝트도 국내사 수주 유력"

홍선미 기자 (smhong@ebn.co.kr)

등록 : 2014-02-20 11:05

국내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중동 지역에서 수주 낭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중동 지역 플랜트 발주 물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쾌속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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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구성한 조인트벤처(J/V)는 지난 19일 60억4천만달러(한화 약 6조4천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에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Km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공사다.

단일 플랜트 공사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 공사의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37.5%(22억6천500만달러), GS건설이 37.5%(22억6천500만달러), SK건설 25%(15억1천만달러)이다.

각 사는 전문 분야에 대한 개별적인 설계를 실시하고, 구매 및 시공은 공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주로 국내 건설사가 올해 들어 중동에서 수주한 공사 규모만 18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120억달러 규모의 ´클린퓨얼 프로젝트(CFP)´를 수주했다.

CFP프로젝트는 쿠웨이트에 있는 기존 정유공장의 시설을 개선해 유럽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다양한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서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8억달러짜리 패키지1을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페트로팍·CB&I과 37억9천만달러에 패키지2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은 미국 플루어와 협력해 34억1천만달러 규모의 패키지3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지역 수주 낭보는 올해와 내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대형프로젝트 발주를 미뤄왔던 중독 국가들이 올해와 내년 공사 금액이 큰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중동건설전문지 미드(MEED),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올해 중동지역에서 발주될 것으로 예측되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규모는 196억달러가량이며, 내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7억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발주금액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쿠웨이트는 CFP발주에 이어 공사 규모 100억달러가 넘는 NRP(New Refinery Project), 10억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GC) 공사에 대한 낙찰자도 올해 지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브리야(Sabriya)와 라우하타임(Raudhatain) 유전지대의 오폐수 처리를 위한 정수시설(Water injection) 프로젝트 입찰자도 상반기에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병원, 도로 등의 인프라 발주도 올해 집중된다는 전망이다.

사우디는 올해 신규병원 11개와 의료단지 2개, 의료센터 10개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 288억달러의 예산 투자 계획을 세웠다. 도로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는 178억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이라크는 6만호 규모의 알라시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30억달러 규모의 바그다드 메트로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만은 26억달러 규모의 오만 철도 프로젝트, 172억8천만달러 규모의 주택 사업, 11억7천만달러 규모의 전력망 확충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이라크 등 올해 발주 물량이 많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수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경신 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은 "국내 건설사들은 알제리에서 발주한 5개 프로젝트(약 33억달러 규모) 계약 체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입찰이 예상되는 14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NRP(New Refinery Project)도 우리 기업들의 수주가 유력하다"며 "올해 중동시장에서의 수주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