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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SPP, 대규모 LR1탱커 수주

STX조선 12척, SPP조선도 이와 비슷한 규모 수주 ‘눈앞’
“지난해 많이 발주된 MR탱커와 LR2 사이…” 가용성 높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03-03 14:49

▲ SPP조선이 건조한 7만4천DWT급 석유제품선 ‘아라몬(Aramon)’호 전경.ⓒSPP조선

지난해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주에 나서지 못했던 STX조선이 옵션 포함 12척에 달하는 유조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SPP조선도 같은 선사로부터 이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Navig8 Product Tankers INC)과 7만4천DWT급 LR1(Long Range1) 유조선 12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총 6천200억원 규모이며 척당 계약금액은 미화로 약 4천845만 달러 수준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선주사와의 협의에 따라 선박 인도시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경영악화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STX조선은 그동안 수주에 제약을 받아왔으나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서 수주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SPP조선도 나빅8로부터 동일한 선박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나빅8은 지난달 최소 18척 이상의 LR1 탱커 발주를 위해 STX조선 및 SPP조선과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TX조선이 정식으로 수주계약을 체결한 만큼 SPP조선도 조만간 10척 내외의 동형선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주된 선박이 폭과 길이가 기존 선박보다 커지고 높은 사양을 갖춘 선형으로 척당 선가는 4천500만~5천2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STX조선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가 4천850만 달러 수준이어서 SPP조선도 이와 비슷한 조건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총 42척으로 스콜피오(Scorpio, 105척), 프레데릭센그룹(Frederiksen Group, 52척)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선박을 발주한 나빅8은 SPP조선과의 계약만 확정될 경우 지난해 발주량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선박을 연초에 발주하게 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이 3만7천295DWT급 석유화학제품선 18척, 성동조선해양이 11만4천901DWT급 석유제품운반선 8척 등 나빅8로부터 총 30척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조선 시장은 5만DWT급 MR탱커와 11만DWT 내외의 LR2탱커, VLCC 위주로 발주가 이뤄졌다”며 “이와 비교해보면 7만DWT급 LR1탱커의 발주는 최근 몇 년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R탱커, LR2탱커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LR1탱커의 발주가 많지 않았으나 현재 이들 선종의 발주가 많이 이뤄지면서 LR1탱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애매한 크기라는 지적보다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는 높은 가용성 측면에서 LR1탱커에 대한 얘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