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0월 20일 17:32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대한조선 주력선종 넓혀가겠다”

[인터뷰]박홍순 대한조선 이사
벌크선, 석유제품선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나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06-05 15:31

▲ 박홍순 대한조선 이사.ⓒ대한조선

[전남 해남=신주식 기자]“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전문으로 건조하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석유제품선 수주만 10척에 달할 정도로 선종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형 벌크선과 유조선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 체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한조선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박홍순 이사는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67만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갖고 있는 대한조선은 조선업계 호황기 당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건조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선을 대표하는 벌크선 발주가 급감한데다 이전 모기업이었던 대주그룹이 무너지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후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제안으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7월부터 위탁경영에 들어가면서 대한조선은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위탁경영에 들어가면서 대한조선의 부족한 일감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의 블록 건조 작업을 위탁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조선은 다양한 선박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나가고 있다.

현재 도크에서 건조 중인 11만5천DWT급 석유제품선의 모습은 이와 같은 대한조선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조선은 20척에 달하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외에도 10척의 석유제품선을 수주잔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선소 설립 이후 최초의 석유제품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 대한조선이 최초로 건조해 인도를 앞두고 있는 11만5천DWT급 석유제품선 전경.ⓒ대한조선

또한 도크 길이도 조선소 안쪽으로 약간 더 늘리는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건조에 맞춰진 생산설비를 다양한 선박의 건조가 가능하도록 부분적인 설비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의 지원을 받아 선종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긴 하나 기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문 조선소라는 대한조선의 인지도를 다른 선종으로 넓혀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이 박홍순 이사의 생각이다.

박 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나가기 위해서는 벌크선을 비롯해 장기적으로 최소 3개 이상의 선종을 주력선종으로 외국 선주들에게 제시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이사는 “대한조선의 설비 특성 상 대형선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맞지만 컨테이너선의 경우 메이저 조선소들이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석유화학제품선 같은 경우는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데다 도크 활용도를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