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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쇄빙LNG선 수주 ‘악재’ 되나

미국·유럽 제재로 ‘야말’ 프로젝트 추진 차질 우려
러시아, 금수조치로 맞대응 “사태 해결 쉽지 않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08-08 19:45

▲ 지난 7월 8일 서울에서 열린 쇄빙LNG선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 오른쪽)이 피터 이벤슨 티케이(Teekay) 사장(사진 가운데), 얀 웨이펑 CLNG 총경리(사진 왼쪽)와 함께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야말(Yamal)’ 프로젝트와 관련해 쇄빙LNG선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이 유럽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계약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금융 및 에너지, 방산 부문에 대한 러시아 제재를 결의함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선박 수주계약도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오는 10월까지 16억 달러 규모의 쇄빙LNG선 5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3월 첫 번째 선박을 수주한 대우조선은 지난달 초 9척을 추가수주하며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한 10척의 쇄빙LNG선을 수주했다.

총 16척에 대한 발주가 추진됨에 따라 향후 소브콤플로트가 발주하는 선박은 6척이 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5척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쇄빙LNG선 수주가 미국과 EU의 러시아 제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소브콤플로트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쇄빙LNG선 일부를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도 국영조선소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야말’ 프로젝트 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프로젝트 당사자들은 향후 제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러시아 정부가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은행들에 대해 유럽 금융시장에서 90일 이상짜리 채권 판매 및 주식거래를 금지시켰으며 민간산업과 군사 부문에 동시 사용될 수 있는 기술 및 부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심해 시추, 셰일가스와 북극 에너지 탐사에 필요한 기술 이전 및 부품의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북극해에 위치한 ‘야말’ 프로젝트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미국 역시 에너지 분야 관련 특정 품목과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신용공여 제공 및 금융지원도 공식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제재 범위를 은행, 방위산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어서 EU와 미국은 유사한 방식으로 러시아 제재에 나서게 됐다.

쇄빙LNG선 인도가 오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EU의 러시아 제재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따라 ‘야말’ 프로젝트가 받게 되는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EU와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을 상대로 한 식료품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어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로 촉발된 이와 같은 상황이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러시아 노바텍(Novatek)과 프랑스 토탈(Total), 중국 CNPC가 공동 출자한 ‘야말’ 프로젝트는 연간 1천65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LNG를 운송하기 위해 총 15척의 17만2천400㎥급 쇄빙LNG선이 발주된다.

길이 299m, 너비 50m에 최대 2.1m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아크 7(Arc 7)’ 등급의 이들 선박은 소브콤플로트를 비롯해 캐나다 티케이(Teekay), 중국 CLNG(China LNG Shipping), 일본 MOL(Mitsui OSK Lines)가 운영선사로 참여해 오는 2045년 말까지 화물을 운송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