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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수주목표 달성 어렵다"

8월말 기준 절반에도 못 미쳐…해양플랜트 부진 영향
기대되는 수주건 많지 않아 “연말까지 70%도 힘들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08-29 17:03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가 올해 초 세운 연간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014년이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사 모두 수주목표의 절반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기대되는 대규모 수주건도 없는 상황이어서 목표 달성 실패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2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조선 28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15척, 가스선 27척, 벌크선 4척 등 상선 분야에서는 81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 CPP(가스중앙처리플랫폼)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6기의 설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수주목표를 250억 달러로 정한 현대중공업의 목표달성률은 48.8%로 절반이 채 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목표의 40%를 겨우 채우며 수주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야말 프로젝트’ 관련 쇄빙LNG선 10척을 비롯해 상선 부문에서 56억4천만 달러, 잠수함 창정비 사업으로 1억7천7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58억1천만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수주목표를 145억 달러로 정한 대우조선으로서는 총 32억 달러에 달하는 쇄빙LNG선 수주에 힘입어 목표의 40%를 간신히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의 33.3%를 채우며 ‘조선빅3’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4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로 올해 수주행진을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이후 소수의 LNG선 및 쇄빙MR탱커 수주에 그쳤다.

이들 ‘조선빅3’의 수주목표는 총 545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230억 달러로 42.2%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대되는 대형 수주건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3사의 수주실적은 목표의 70%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수주부진에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2012년 해양플랜트에서만 100억 달러가 넘는 수주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단 한 건의 수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셰일가스 수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가 높을수록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해양플랜트 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우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한 쇄빙LNG선 6척의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함께 1만9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설도 제기되고 있다”며 “VLEC(초대형에탄운반선)를 비롯한 가스선도 하반기 발주가 기대되고 있으나 해양플랜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수주목표 하향조정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100억 달러 수주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업계 호황기에 이어 해양플랜트로 최근 몇 년간 목표치가 높아졌는데 내년부터는 시장상황을 반영해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