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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LNG선 수주 30척 넘어서나

지금까지 28척 수주…LPG선 포함하면 40척 달해
야말, 가스공사 등 조만간 예정된 계약도 상당수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12-16 11:26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의 거침없는 가스선 수주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LNG선만 28척으로 창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조만간 예정된 계약 건들도 다수 있어 연말까지 업계 최초로 30척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유럽 선주로부터 13조6천580억원 규모의 LNG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영국 BP시핑(BP Shipping)은 대우조선과 옵션 3척 포함 총 9척의 17만4천㎥급 선박 건조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BP시핑은 미국 프리포트LNG(Freeport LNG)로부터 20년 동안 연간 440만t의 LNG를 수입할 계획인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LNG선은 13만8천㎥급 선박 3척에 불과하다.

이는 장거리 화물운송용으로 요즘 운항 중인 선박에 비해 운송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운항 시 LNG가 화물창 내벽에 충격을 주는 슬러싱(Sloshing)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 선단 확대 및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만디젤(MAN Diesel)이 개발한 ME-GI(MAN Electronic Gas-Injection Engine) 엔진과 대우조선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PRS, Partial Re-liquefaction System)’가 적용된다.

만디젤의 ME-GI 엔진과 PRS 시스템이 결합될 경우 기존 선박 대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 현지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 이와 같은 점을 꼽았다.

한편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LNG선만 69억 달러에 달하는 28척을 수주하며 LNG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LPG선인 VLGC(9.6억 달러, 12척)까지 포함할 경우 가스선 분야에서만 총 78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수주목표인 145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04년 20척을 수주한 이래 LNG선 시장에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대우조선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는 수주 건도 다수 있어 유례없는 30척 고지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척당 약 3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야말 프로젝트’ 관련 쇄빙LNG선 5척에 대한 계약이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의 셰일가스 운송을 위한 선박 4척에 대한 계약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까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쇄빙LNG선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러시아 제재 및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자국건조 입장 발표 등으로 인해 언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쇄빙LNG선의 경우 선주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가스공사 셰일가스 운송용 LNG선은 원래 2015년 1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이었으므로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밖에도 티케이LNG(Teekay LNG), 찬드리스(Chandris) 등 유럽 선사들과 LNG선 수주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데다 연말 들어 선박 발주가 증가추세에 있어 업계 최초의 연간 수주 30척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펀리스(Fearnleys)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두 달간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은 20척을 넘어서고 있으며 글로벌 수주잔량 중 약 37%는 10만㎥급 이상 선박”이라며 “이와 같은 LNG선 발주 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나코 선사인 가스로그(GasLog)의 한 관계자도 지난달 외국 증권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까지 현재 글로벌 조선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량 외에 추가적으로 80~90척의 LNG선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선박 발주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