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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선 '발주경쟁'…‘2만TEU급’ 30척 쏟아진다

머스크라인부터 에버그린, MOL, OOCL까지…총 45억불 달해
“초대형 선박 발주 미친 짓” 비판하던 선사도 발주 경쟁 나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4-12-23 05:00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사진 왼쪽)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 전경.ⓒ각사

최대 2만TEU급을 웃도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경쟁에 G6, CKYHE 등 글로벌 선사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에버그린, MSC 등 1만TEU급 이상의 선박 발주에 강하게 비판해왔던 선사들까지 얼라이언스 합류와 함께 발주경쟁에 나서면서 당분간 컨테이너선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조선소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한 다양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조선소들은 현재 30척에 가까운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총 건조비용은 45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룽파(???) 회장이 직접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던 에버그린(Evergreen)까지 초대형 선박 발주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룽파 회장은 지난 2010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대형 선박 발주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유가 및 물류비를 줄이는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는 있으나 시황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만TEU급 이상의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업계가 자멸하는 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에버그린은 초대형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은 대신 지난 2011년 삼성중공업과 대만 CSBC에 총 30척의 8천TEU급 선박을 발주하며 선복량 확대에 나섰다.

반면 같은 해 머스크라인(Maersk Line)은 대우조선해양에 ‘트리플 E(Triple E)’ 클래스로 불리는 1만8천TEU급 20척을 발주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한진해운, 코스코, K라인, 양밍마린이 회원사로 있는 CKYH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에버그린도 더 이상 초대형 선박 발주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다른 선사를 통해 11척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을 발주한 뒤 이들 선박이 인도되는 2017년 장기용선하는 형태로 선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용선계약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이들 선박을 건조할 조선사와 이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라인과 함께 ‘2M’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역시 에버그린과 같이 장기용선 방식으로 선박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버그린과 마찬가지로 초대형 선박 발주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던 MSC는 이런 이유로 선박 발주에 직접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다른 선사 또는 중국 금융업계를 통해 장기용선 하는 방식으로 선박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계약할 때마다 비공개를 고집하고 있어 정확한 발주규모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세계 최초로 1만8천TEU급 선박을 발주한 머스크라인도 추가적인 초대형 선박 발주에 나서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1만9천600~2만200TEU 규모의 선박 6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모든 선박이 2만TEU를 웃도는 크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오는 2018년 인도될 예정인 이들 선박의 척당 선가는 1억5천만 달러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및 중국 조선소들이 수주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조선소들이 2만2천TEU급 선박 건조도 가능한 설비를 갖춰둔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2011년 머스크라인이 1만8천TEU급 선박을 발주할 당시 척당 선가가 1억9천만 달러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3년간 선박 가격이 상당히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G6얼라이언스 멤버인 OOCL(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과 MOL(Mitsui OSK Lines)도 최대 2만TEU급 선박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중 발주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스크라인, MSC, CMA-CGM이 연합한 ‘P3 네트워크’가 중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되기 전인 지난 4월 현대상선, APL, 하팍로이드(hapag-Lloyd), NYK 등이 회원사로 가입된 G6는 P3와의 덩치싸움을 위해 최대 2만3천TEU급 선박 발주까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OOCL은 1만8천TEU급을, MOL은 2만TEU급 선박을 발주하고 나머지 회원사들은 내년 중 추가발주에 나서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중 MOL은 코스타마레(Costamare), 쇼에이키센(Shoei Kiesn) 등 다른 선사를 통해 옵션 포함 총 6척의 선박을 발주한 후 이를 용선하고 코스타마레는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과, 쇼에이키센은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과 건조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LPG선을 위주로 선박 발주가 이뤄진 반면 앞으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셰일가스에 따른 LNG선 수요가 여전해 2015년은 올해보다 선박 발주가 다소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