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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선박' 육성…대우조선 장보고III '첫 작품'

KERI 육상시험소 준공… 고부가 전기추진선박에 핵심기술 개발

황세준 기자 (hsj@ebn.co.kr)

등록 : 2015-02-27 09:48

정부가 '전기선박' 육성에 나섰다. 첫 작품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잠수함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7일 창원국가산업단지 성주동 개발사업 4-1공구(한국전기연구원 옆) 2만612㎡ 규모 부지에서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선박육상시험소’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한국전기연구원
KERI에 따르면 전기선박육상시험소는 고부가 전기추진 선박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험소는 총 건축연면적 6천400㎡에 육상시험동, 전기선박연구동, 전기추진시험동 등을 갖췄으며 전기선박 장비에 대한 탑재 전 성능검증을 진행한다.

KERI는 지난 2013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사업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9월 잠수함 및 전기선박 육상시험소와 전기선박연구동을 구축 완료했다. 올해 1월엔 잠수함 추진체계 시험장비를 설치·구축하고 시운전을 완료했다.

시험소는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잠수함 ‘장보고-III’에 탑재되는 전기추진체계의 통합성능시험을 2016년 1월까지 진행해 무결점 건조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2018년 진수되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2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2020년 2척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KERI 관계자는 "전기선박은 한번 추진시스템 등이 탑재되면 해체와 성능검증이 매우 어렵다"며 "선박 탑재 전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ERI는 이후 전기선박 추진체계, 고부가 전기추진선박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KERI는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6천kW급 전기추진선박 시험이 가능해 관련 기술의 조기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추진 선박 시장은 2000년대 이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선박용 모터와 발전기 시장이 향우 10년간 20~40억달러로 성장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또한 최근 선박의 대형화·고속화에 따른 진동·소음 증가 문제와 더불어 연료효율, 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환경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선진 조선강국들은 전기추진 선박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는 작업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쇄빙선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최초로 선회식 전기추진시스템(AziPod)을 특허 출원했다.

독일의 지멘스(Siemens)는 5천~3만KW의 선박 추진기를 영구자석형 전동기를 이용해 개발했으며 프랑스의 알스톰(ALSTOM)은 다상 유도전동기를 이용해 쇄빙선, 굴착선 및 군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해군 주관으로 구축함 및 항공모함용 전기 추진장치를 개발했으며 초전도 전동기를 장착한 POD형 연구까지도 수행했다. 일본의 경우는 스미토모중공업을 중심으로 추진장치의 효율향상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ERI는 POD 추진장치 개발이 외국에서도 아직 도입 단계인 만큼 국내에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진다면 조선 강국으로서의 입지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ERI는 또한 육상시험소를 풍력 발전기와 산업용 대용량 전동기·발전기의 성능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엽 KERI 원장은 “한국의 조선 해양 강국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부가 가치 산업인 전기추진 선박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절실하다"며 "향후 조선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될 전기추진시스템의 국내 기술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보고III 건조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12번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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