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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없는데 누가 선박을 발주하나”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외부인사 선임 시 파업 불사
“우리가 왜 ‘레임덕’에 피해를”…올해 실적 악영향 불가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3-09 12:50

▲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EBN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이 경영진 부재에 따른 옥포조선소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속한 사장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 신임 사장으로 외부인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며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9일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사장 선임 지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 위원장은 “고재호 대우조선 대표이사의 임기가 20일이 채 남지 않은 현재까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차기 사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최근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가능성까지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생산에 전념해야 할 구성원들의 대책 없는 줄서기 행태까지 더해져 옥포조선소는 더욱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계획이 집행되지 못하면서 생산은 차질이 생기고 두터워야 하는 선주와의 신뢰도 시간이 갈수록 무너지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는 일부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우조선의 5만 구성원들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차기 사장이 누가 돼야 한다는 방침은 없으나 대우조선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사를 포함한 외부인사의 선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사장 선임이 지연됨에 따라 선주사와 선박 수주를 위한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피해는 올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으므로 산업은행 및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차기 사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주사가 선박 발주와 관련한 협상을 누구와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수주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년퇴직 등의 이유로 현재 팀장자리가 공석인 부서의 경우에는 주요업무를 아예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차기 사장이 선임되더라도 그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밀린 업무가 많아 당분간 정상적인 조선소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산업은행이 박근혜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면 대우조선은 ‘레임덕’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