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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정성립 사장 후보 반대”

산업은행의 ‘벼락치기 꼼수’ 해명·내부인사 선임 요구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4-07 11:35

▲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방문한 노조가 사장선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BN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산업은행의 해명과 내부인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7일 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은 올바른 인사검증을 거친 내부인사 선임이라는 노조의 명확한 요구를 묵살하며 벼락치기로 외부인사인 정성립 전 대우조선 사장을 추천함으로써 대우조선을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며 “노조와 구성원의 반발을 뻔히 예상하면서도 정성립 후보 추천이라는 강수를 둔 산업은행의 불순한 의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우조선 사장 선임과 관련해 조선산업의 물정을 모르거나 내부의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에서 벗어난 정치권 등 낙하산 외부인사 선임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노조는 정성립 후보가 대우조선 사장으로 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산업은행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2013년 STX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정성립 후보를 사장으로 내정한 산업은행이 정 후보를 다시 대우조선으로 자리를 옮기게 하는 것은 혼란에 빠진 대우조선을 위해 STX조선의 경영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정성립 후보 내정에 대해 연초 희망퇴직은 단행한 현대중공업처럼 대우조선의 인적 구조조정 시도와 함께 산업은행의 충실한 대변인 역할에 적합한 사람을 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대한조선을 대우조선의 위탁경영 방식으로 떠넘긴 것처럼 STX조선도 떠넘김으로써 손쉽게 정리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박동혁 전 대우조선 부사장 등 사장후보로 거론됐던 내부인사들을 고재호 사장이 정리함으로써 내부인사 부재상태를 만든 것도 산업은행이 외부인사를 끌어오기 위한 사전작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립 후보 추천으로 현재 대우조선을 이끌고 있는 고재호 사장을 인정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노조는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임금단체교섭도 고 사장과 진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의도적으로 대우조선 사장선임을 지연시켜 분란을 조장하고 이를 빌미로 적임자가 없다는 얄팍한 이유를 내세웠다면 이는 산업은행의 꼼수에 불과하다”며 “내부인사가 사장 후보로 부적합하고 정성립 사장을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산업은행은 해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지금이라도 올바른 인사검증으로 참신하고 검증된 내부인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며 “STX조선의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정성립 후보도 대우조선을 이끌어가고 있는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사장으로 낙인찍히기보다 대우조선을 책임질 수 있는 사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