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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대우조선 인적구조조정 안한다”

현시한 노조 위원장, 정 사장 만나 구두약속 받아
“STX조선 떠넘기지 않는다”…산은 “확인해줄 수 없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4-10 11:31

▲ 지난달 열린 대우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이 조속한 사장 선임을 촉구하고 있다.ⓒEBN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내정자가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에게 취임 후 인적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이 STX조선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가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정 사장은 지난 8일 인적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대우조선의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를 위해 대우조선에서 근무하는 직원 일부를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단기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 인적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을 가장 저급한 방식의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모든 방안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노조의 입장과 대우조선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을 서류를 통해 전달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대우조선에 근무하다 떠난 인사까지 외부인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노조는 정 사장 내정자가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STX조선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정 내정자를 선임한 것이 장기적으로 대우조선에 STX조선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STX조선을 떠안게 될 경우 양사의 동반부실은 물론 물량 빼돌리기 등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관련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대한조선에 대한 위탁경영에 나섰던 것처럼 STX조선을 대우조선에 떠넘기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항상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외부인사이긴 하나 정 내정자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을 이끌며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 역량을 인정받는데다 그동안 우려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음에 따라 향후 진행과정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구두상의 약속인 만큼 감시자로서의 역할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며 대우조선 뿐 아니라 STX조선 지분도 48.15%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지금의 상황도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을 대우조선에 떠넘기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담당부서에서도 누가 대우조선 노조에 이와 같은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성립 사장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했다.

이 안건은 오는 5월 29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며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임금단체협상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 위원장은 “5월이면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데 사장 선임 지연에 따라 임단협도 일정에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조선산업 특성 상 3년이라는 사장 임기도 너무 짧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