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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불 VLCC 수주전 “현대중 VS STX조선”

사우디아라비아 바리(Bahri) 발주 8척 수주경쟁 나서
“초대형 컨선, LNG선에 집중” 대우조선·삼성중 포기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4-13 16:34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전경.ⓒ현대중공업

총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수주전에서 현대중공업과 STX조선이 최종계약 체결을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선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선사인 바리(Bahri)가 발주하는 32만DWT급 VLCC 수주전에서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이 최종경쟁에 나서고 있다.

바리는 확정발주 5척에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의 선가는 최근 시장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전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뛰어들었으나 대우조선은 빠른 납기를 원하는 바리의 조건에 맞추기 힘든 상황이며 유조선보다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수주전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LNG선만 35척을 쓸어 담는 저력을 보인 탓에 2017년 이전이라는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12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 중 10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어젖힌 삼성중공업은 이번 VLCC 수주전에서 시장가격보다 약 10% 높은 척당 1억500만~1억1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의 최근 시장가격은 9천650만 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중순(1억 달러) 대비 350만 달러 하락했다.

따라서 시장가와 비슷한 수준에 선박이 발주될 경우 총 발주금액은 약 7억7천만 달러에 그치게 되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바리는 오는 2017년 이전까지 선박 인도를 원하고 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이번 발주는 노후선박 교체 및 선단확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리는 지난 1996~1997년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이 건조한 VLCC 5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주되는 선박은 이들 노후선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바리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경험이 있으나 STX조선은 첫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리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이자 에쓰오일 대주주인 아람코로부터 유조선 사업부문인 벨라인터내셔널(Vela International Marine)을 인수하며 글로벌 상위 탱커선사로 성장했다.

압둘라만 모하메드 알 모파디(Abdulrahman Mohammed Al Mofadhi)가 이끌고 있는 바리는 현재 1천200만DWT 규모의 선박 70여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VLCC가 31척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