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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5억불 컨선 수주 전망

UASC, 파나마운하 통과 가능한 선박 발주 나서
기존 아시아~유럽 항로 이외 타 항로 진출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5-18 16:04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최대 1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협상은 UASC가 확장 개통되는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은 2년 전 UASC로부터 17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17척을 수주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의 성사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몰리고 있다.

1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동 선사인 UASC(United Arab Shipping Co)는 최대 15척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UASC는 1만1천~1만3천500TEU급 선박을 발주해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UASC가 높은 사양의 선박 발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메이저 조선사를 대상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UASC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메이저 조선사를 비롯한 조선업계와 고사양 와이드빔(wide beam) 선박 건조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발주 선박은 10~15척이며 척당 선박가격은 1억~1억2천만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이들 선박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UASC로부터 1만8천800TEU급 6척, 1만5천TEU급 11척 등 총 17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 17척을 수주했으며 이는 UASC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발주로 기록됐다.

당시 UASC는 1만8천800TEU급 선박을 척당 1억5천500만 달러에, 1만5천TEU급 선박은 척당 1억2천500만 달러에 발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및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지난달 말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만8천800TEU급 ‘MV 바잔(MV Barzan)’호는 인도 후 UASC가 CMA-CGM,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과 연합한 ‘오션 3(Ocean 3)’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박들이 이 항로의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UASC는 이번 선박 발주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요른 힌지(Jorn Hinge) UASC 사장(president & chief executive)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이미 충분히 확보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항로 진출이 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둠으로써 추가선박 발주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힌지 사장은 “우리는 충분한 수의 초대형 선박을 확보해두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아시아~유럽 외에 다른 항로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선박 확보를 검토해볼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으로 선박 발주를 단행한다면 이들 선박은 새로 확장되는 파나마운하를 거쳐 인도대륙으로 이어지는 항로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의 4천~5천TEU급 파나막스 선박은 파나마운하 확대로 인해 더 이상 경제성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파나마운하가 확대공사를 거쳐 재개장될 경우 1만4천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힌지 사장의 지적처럼 5천TEU급 규모의 선박들이 파나마운하를 거쳐 운항하는 것은 더 이상 경제성을 갖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파나마운하를 지나 미국 동안으로 가더라도 이 지역에 있는 항만의 대부분이 아직까지 대형 선박 접안을 위한 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대형 선박 운항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UASC는 현재 2011~2012년 사이 건조된 1만3천500TEU급 선박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척은 아시아~아라비아만(Arabian Gulf) 항로에, 나머지 5척은 아시아~지중해/유럽 항로의 운항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독일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와 선복량공유협정(slot-exchange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아시아~북유럽, 아시아~미국 항로에 진출하는 등 항로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UASC의 이번 선박 발주는 기존 아시아~유럽 항로 이외의 다른 서비스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힌지 사장도 아시아 국가 간 항로 운항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힌지 사장은 “UASC는 현재 아시아 지역 내 운항에 일부 나서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으며 이 항로 서비스를 전용으로 하는 선박도 없다”며 “아시아 항로 운항을 위해서는 기존 항로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사고방식이 필요하나 우리가 이에 맞춰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