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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동시다발 '수주협상'…목표달성은 '글쎄'

VLGC, VLCC, 수에즈막스 등 총 4억불 규모
“상선 수주만으론…” 목표달성 여전히 불투명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6-08 16:34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가스선 및 유조선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협상을 펼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선 수주만으로는 여전히 연간수주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멕시코 톰자그룹(Tomza Group)과 8만4천㎥급 VLGC(초대형가스선) 1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선박브로커인 L&S(Lorentzen & Stemoco)가 진행하고 있으나 계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이 선박이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선박 가격은 7천700만 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톰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8만2천㎥급 ‘알버트(Albert)’호를 인수하며 VLGC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테나마리스(Thenamaris)와 30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직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오는 2017년 2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 가격은 9천500만~9천6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32만DWT급 VLCC의 최근 시장가격은 9천600만 달러이며 8만2천㎥급 VLGC는 7천700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테나마리스는 현대중공업 외에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에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옵션 행사에 따른 것으로 이를 포함해 테나마리스가 스미토모중공업에 발주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4척으로 늘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 가격은 5천400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에도 현대삼호중공업에 15만9천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1척을 약 6천500만 달러에 발주한 바 있는 테나마리스는 올해 중 대우망갈리아조선소로부터 11만2천500DWT급 LR2탱커를 인도받는 등 전통적으로 유조선과 벌크선 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대미포조선에 3만8천㎥급 LPG선을 발주하며 가스선 시장에도 진출한 테나마리스는 현재 LNG선 3척과 컨테이너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아카디아(Arcadia Shipmanagement)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디아는 선박 발주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체번호 2848번, 2849번이 아카디아가 발주한 선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 가격은 6천500만 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아카디아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4척의 선박도 모두 수에즈막스급이며 이번 발주로 아카디아의 선단 개편작업은 마무리짓게 된다”며 “아카디아는 현재 평균선령 10년인 수에즈막스급 4척과 평균선령 11년인 아프라막스급 10척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현대중공업이 누적수주 5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조선빅3’ 중 앞선 행보를 보이곤 있으나 230억 달러로 정한 연간수주목표를 감안하면 수주행보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선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올해 성적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