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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기술 조언자’ 한국선급, 재도약 나선다

부산 본사서 창립 55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개최
“험한 바다가 훌륭한 선장 만든다” 위기극복 의지 천명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6-24 23:11

▲ ⓒEBN

한국선급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한국선급은 지난 23일 부산 본사에서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선급은 ‘종합적 기술 조언자’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전통적인 선급업무를 넘어 환경, 에너지, IT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인류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전문가집단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박범식 회장은 “지난 1960년 인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고 조선, 해운, 해양에 대한 기술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선급은 현재 6개 본부와 4개 해외지역본부, 65개 국내외 검사서비스망을 확보한 글로벌 선급으로 우뚝 섰다”며 “하지만 저성장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선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신성장사업의 극대화, 해외 전략시장의 적극적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한국선급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고객에 대한 책임, 창의적 기술, 화합과 상생의 문화를 한국선급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로 삼고 ‘종합적 기술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해양안전과 환경보호의 첨병으로서 한국선급 역할을 가슴깊이 새기며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앞날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나 험한 바다가 훌륭한 선장을 만드는 것처럼 임직원과 귀빈 여러분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의 뒤를 이어 축사에 나선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약 400%의 외적인 성장을 이뤄낸 한국선급은 현재 6천400만t 이상의 등록선박과 함께 연매출 1천300억원을 달성하며 세계 7위의 국제선급으로 성장했다”며 “아시아 최초로 미국 USCG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독립시험기관 선정, 세계 최초의 그린십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설립 등은 한국선급의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조선·해운 시장의 침체에 따른 글로벌 선급시장의 과열경쟁과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한국선급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비전 선포가 한국선급이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 장관은 “한국선급의 ‘종합적 기술 지원자’라는 비전은 전통적인 선급업무를 넘어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기술자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수부도 모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한국선급 본사 1층 로비에서는 고 허동식 이사장의 흉상 이전 제막식이 진행됐다.

허 이사장은 한국이 해운 및 조선, 해상보험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60년 6월 20일 한국선급의 설립을 이끌었다.

단 두명의 검사원으로 시작한 한국선급은 이후 1962년 첫 번째 선박의 등록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검사업무를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