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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③“벌크선 없어도” 한국이 상선시장 주도

컨테이너선, 유조선, 가스선 수주점유율 절반 넘어…벌크선은 ‘제로’
하반기 수주전망도 긍정적 “주력시장 무너진 중국, 올해가 최대위기”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7-07 17:36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수주행진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상반기가 지난 현재 ‘조선빅3’ 중 수주목표의 30%를 달성한 조선사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며 이와 같은 수주가뭄은 그리스 금융위기로 인해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유조선 등 한국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선종이 올해 발주가 이어지며 아시아 조선3국 중 한국이 비교적 선전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수주실적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내용들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상선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수주점유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례적이긴 하나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유조선, 가스선 시장에서 모두 중국 및 일본을 압도한 반면 중국은 벌크선을 비롯한 주력시장의 동반붕괴로 인해 사상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총 55척의 벌크선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각 23척을 수주했으며 필리핀이 6척, 크로아티아가 2척을 수주했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단 한 척의 벌크선도 수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은 75척이 발주됐는데 한국 조선업계가 절반 가까운 37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은 17척, 일본은 13척을 수주했으며 필리핀도 8척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1만9천630TEU급 선박 11척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 이마바리조선도 2만TEU급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으나 초대형 선박 건조를 위해서는 연말까지 마루가메조선소에 대형 도크를 건설해야 하는 등 아직까진 초대형 선박 수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은 2만TEU급 초대형 선박과 함께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을 대비해 1만4천TEU급 선박의 발주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초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설비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파나막스급 위주로 수주전에 나선 중국의 경우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초대형 선박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조선의 경우 원유운반선 80척, 석유제품선 32척, 석유화학제품선 22척, 셔틀탱커 5척, 아스팔트운반선 2척 등 총 141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운반선은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발주량의 절반이 넘는 50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선 19척, 석유화학제품선 2척, 셔틀탱커 4척 등 75척을 수주했다.

중국은 원유운반선 18척, 석유제품선 9척, 석유화학제품선 5척, 아스팔트운반선 2척, 셔틀탱커 1척 등 35척을 수주했으며 일본은 원유운반선 12척, 석유화학제품선 13척 등 25척을 수주했다.

가스선은 LNG선 17척, LPG선 16척,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LNG/LPG/에틸렌 겸용선 1척 등 총 36척이 발주됐는데 이중 한국은 LNG선 10척, LPG선 11척, FSRU 1척 등 22척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에서도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LNG선 1척, LPG선 2척, LNG/LPG/에틸렌 겸용선 2척 등 5척을 수주했으며 일본은 LNG선 5척, LPG선 3척 등 8척을 수주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선박은 총 474척으로 1천444척이 발주됐던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했다.

한국은 원유운반선 50척, 컨테이너선 37척, 석유제품선 19척, 가스선 22척 등 138척을 수주했으며 중국은 벌크선 23척, 원유운반선 18척, 컨테이너선 17척, 해양예인지원선(AHTS) 16척 등 150척을 수주했다.

일본은 벌크선 23척, 석유화학제품선 및 컨테이너선 각 13척, 원유운반선 12척 등 79척을 수주했고 일반화물선(GCargo) 6척을 비롯해 예인선, 준설선 등 24척을 수주한 네덜란드가 수주척수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상반기에 단 한 척의 벌크선도 수주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볼 수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10만DWT급 이상의 선박은 단 한 척밖에 발주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침체된 이유가 크다”며 “중국의 경우 주력시장인 벌크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해양지원선(PSV) 시장이 모두 침체됨에 따라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대형 유조선, 가스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이들 시장에서 모두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라며 “하반기에도 이들 시장에서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의 수주행진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