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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근로자 납기 맞추려 휴가 반납 ´비지땀´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등록 : 2015-08-03 14:35

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 근로자들은 올여름 예년과 다른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예년이면 집중휴가가 시작돼 전체 근로자들이 1주일간 폭염을 피해 휴가를 갔지만 올해의 경우 3일부터 시작된 집중휴가에도 불구하고 공정별로 최다 30%의 근로자들이 휴가를 반납했다.

여기에다 과거에 받았던 여름 휴가비는 올해는 생각하지도 못한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주부터 2주간 집중휴가에 들어갔고, 삼성중공업이 이날부터 1주일간 집중휴가에 들어갔지만 성동조선해양 근로자들은 편히 쉬지 못한다.

휴가비를 받았다는 삼성중과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 부럽기만 하다.

채권단의 자금 지원 거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위탁경영 문제로 실사를 받는 등 회사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5월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금사정에 숨통이 틔였지만 여전히 회사 사정은 녹록지않은 상황이다.

성동조선 근로자들은 선박 납기일을 맞춰 대금을 제때 받는 게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이달말 7만t급 탱커 납기를 앞두고 있다.

또 다음 달에는 15만t급 탱커와 18만t급 탱커 납기를 맞춰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여름휴가를 마음 편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선주와 약속한 발주 날짜가 눈앞에 어른거려 차마 떠나지 못한 근로자들.

이들은 매일 기온이 영상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비지땀을 흘리면서 달궈진 철판과 씨름을 한다.

태양에 달궈진 철판에서는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도 있고 계란도 곧바로 익는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일부 근로자들이 납기일에 맞춰 발주를 끝내야 한다는 각오로 폭염을 이겨내고 있다"며 "납기일에 맞춰 제때 인도하고 대금도 제대로 들어온다면 경영도 점차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표정을 지었다.

성동조선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조사 결과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세계 9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통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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