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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대우조선해양, 최악의 여름휴가

실적부실 및 노사갈등, 버스 추락 사고 등 악재 겹쳐
정성립 사장 등 관련부서 임직원 일부 휴가 반납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5-08-04 13:20

▲ 대우조선해양 다동 서울사무소.ⓒEBN
대우조선해양이 통근버스 사고를 비롯해 실적부실로 인한 실사 및 노동조합과의 갈등 예고 등 ‘3중고’로 사상 최악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1일 거제도에서 발생한 통근버스 추락사고로 정성립 사장 포함 관련 부서 임직원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출근해 사고대응 및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통근버스 추락사고 후속대책으로 세 가지 재발방지책을 확정했다.

재발방지책은 ▲휴가가 끝난 오는 10일부터 출·퇴근버스 정원 초과 방지를 위한 탑승인원 조사 실시 ▲이용자 및 운행자, 운행회사 대상 출·퇴근버스 관련 안전교육 강화 ▲출·퇴근버스 30여대 증차 등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앞 국도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아래로 추락, 전복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대책 외에도 출·퇴근버스 운행체제의 전면 개편안 등을 마련 중”이라며 “휴가기간이 끝나고 세부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그래도 3조원대 부실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실사를 받는 상황에 여름휴가 중 터진 대형악재로 현재 대우조선해양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통근버스 사고 직후에는 금융감독원이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와 관련해 분식회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임직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통근버스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 사장을 포함해 거제도 조선소 현장 임직원들은 현재 휴가기간임에도 대부분 출근해 사후처리에 몰두 중이다. 부실사태와 관련해서는 다동 서울사무소는 영업부 등 실사 관련 부서 임직원들도 휴가를 반납한 채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노동조합 측도 여름휴가 후 단체행동 돌입을 예고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초긴장 상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17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후 사측에 대한 대응방침을 세워놨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실사 후 실시될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측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정 사장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노조와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부실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은 실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장은 사고 후속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