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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우조선, 결국 인력감축 나선다

“인적 자원 효율화로 부족할 경우 불가피한 수순”
구체적 감축규모 미정…직원 대상 안내문 발송 예정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8-10 18:50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도 결국 인력감축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인력 재배치 등 효율성 향상에 우선을 둔다는 방침이나 현대중공업 등 경쟁사 못지않은 적자를 기록한 만큼 어느 정도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0일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자구안 발표와 함께 인력감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대우조선 고위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이 조직 슬림화, 인적자원 재배치 등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인력감축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경쟁사들 못지않은 적자를 기록한 만큼 어느 정도의 직원은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3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적자를 신고한 대우조선은 지난해 이와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신고한 이후 올해 초 희망퇴직을 단행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인력감축도 불가피한 수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를 정리, 본사 사옥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 설계 외주 최소화 등 고효율·저비용 구조 정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체계 혁신, 윤리의식 강화 등 자구안에 대해서는 자료를 통해 공개했으나 인력감축을 비롯한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성립 사장은 취임 이전인 지난 4월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인력감축은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지난 2000년 당시 많은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는데 이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는 상징이 될 수 있으나 업무공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발생하고 회사 분위기가 나빠져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었다.

하지만 분기 영업손실만 3조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신고함에 따라 정 사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인력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이 지난달 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잠정공시를 낸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휴가기간 중임에도 SNS를 통해 인력감축까지 포함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찮게 돌면서 불안감이 커졌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직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실사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이 작업이 끝나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나 돼야 향후 구조조정 방향이 잡힐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력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정한 바 없으나 조만간 이를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라며 “인적 효율화를 우선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로써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