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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매우 혼란스러워, 경영진 만나겠다"

인력감축 비롯 구조조정 현안 확답 받아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8-12 05:00

▲ 대우조선노동조합 옥포조선소 집회 모습.ⓒ대우조선노동조합

대우조선 노조가 경영진을 직접 만나 인력감축을 비롯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지난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성립 사장은 취임 이전 현시한 노조위원장을 만나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사람을 줄이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구조조정 방안으로 인력감축까지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합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조욱성 부사장을 만나 현재 추진하고자 하는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경영진의 방침에 따라 노조의 대응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는 자회사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안과 함께 인적쇄신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대우조선은 자료를 통해 인적쇄신 방안으로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 질적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나 이와 같은 구조조정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 인력감축까지도 고려한다는 내용은 제외됐다.

하지만 11일 추가자료 배포를 통해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한 인적쇄신도 단행한다고 밝힘으로써 인력감축이 단행될 것임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임원 연봉의 일부 반납, 임금피크제 강화, 직급체계 조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도 경영설명회 참석을 통보받았으나 노조 집행부에서는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가 2분기 3조원을 웃도는 적자를 신고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라고 해서 굳이 가서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따라서 경영설명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노조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에 고재호 전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3천억원 수준으로 말한 바 있는데 오히려 2분기에만 그 10배에 달하는 3조원의 영업손실을 신고했다”며 “실적을 부풀린 것이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노조로서는 경영진의 과실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의 경영관리를 받게 되면서 대우조선의 살림살이도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도에 내려온 경영관리단이 대우조선의 모든 예산집행을 직접 승인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대우조선의 가계부는 산업은행의 손에 넘어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든 경영관리단이 파견되면 모든 예산결재권을 일임하게 돼 있다”라며 “실사단은 대우조선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경영관리단은 앞으로의 대우조선의 활동을 감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