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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경영진·산은 책임 생산현장 전가에 강력 대응 방침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8-12 18:07

대우조선 노조가 산업은행 및 경영진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이를 올해 단체교섭의 카드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12일 ‘부실경영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최근 회사가 부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문에서 “2분기 대규모 손실은 3년 임기제인 대우조선 대표이사의 연임과 연동돼 저가수주를 통해 실적을 부풀리고 부실을 숨겨왔으며 경영진을 포함한 관리자들의 복지부동한 자세와 출세를 위한 무분별한 줄대기 관행에 생산현장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의 잘못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묵인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그 책임을 생산현장에 전가하고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현장을 통제하며 올해 단체교섭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회사의 의도에 단호히 반대하며 혼란을 야기시키는 그 어떠한 구조조정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분기 경영손실과 관련해 책임자 처벌을 포함한 경영진 내부의 강력한 개혁이 먼저 선행되고 기술투자, 시설투자, 인적투자 등 노동조건을 향상시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방식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경영회의에 참석해 회사의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한 것처럼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 대표이사 내정 당시 노조와 약속한 사항에 반하는 명예퇴직 등 구성원들의 인적 구조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노사가 지혜를 모아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한 것처럼 언론에 홍보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측이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적쇄신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에 통보하고 이에 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라며 “정성립 사장도 내정 당시 노조와 한 약속을 지켜 원만한 노사관계를 확립함으로써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