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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불안감 떨치고 일어서야”

"책임을 생산현장에 전가하는 것 잘못된 대응"
노조, 여의도 국회서 김기식 위원과 면담 요청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8-18 16:06

▲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EBN
"사장이 선임된 이후 그동안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정리하고 업무에 매진하고자 하던 시점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이 불거지며 현재 옥포조선소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난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올해 초 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노조로서는 처음으로 조속한 사장선임을 촉구하는 상경집회에 나서기도 했으며 이 문제로 상반기를 사장 없이 흘려보냈고 현재, 옥포조선소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위원장은 여의도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기식 의원을 만나 현재의 대우조선을 바라보는 노조의 입장 이를 비롯한 조선업계의 상황을 전하고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김 의원은 올해 초 대우조선 노조가 조속한 사장선임을 촉구하는 상경집회에 나설 당시에도 현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를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조선업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위기론이 불거지며 온갖 루머를 타고 불안감이 옥포조선소에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렸다는 점이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불안감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현 위원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지난 17일 정성립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노조의 입장을 전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현 위원장은 “휴가기간 중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은 노동자들은 회사가 정말 큰 문제에 직면했다는 생각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성장은 노동자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가 현재의 상황에 대해 경영진만 탓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이 책임을 생산현장에 전가하는 것도 잘못된 대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 위원장은 정성립 사장이 취임 이전부터 인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측이 그동안 언급해왔던 인적쇄신이라는 것은 한 분야에 몰려있는 인력을 다른 분야에 분산배치하는 등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일 뿐 일하고 있는 정리해고 등 사람을 강제로 내쫓는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 현 위원장의 주장이다.

현 위원장은 “부실의 책임을 현장에 전가하는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노조가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히 나서겠지만 이를 임금동결의 이유로 내세우는 행위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