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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잔량 80%가 컨선·가스선

‘메가 컨선’ 시장점유율 68%, VLGC는 52% 차지
고부가가치선 집중수주 불구 환율·경기침체 ‘발목’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8-21 05:00

▲ '조선빅3'가 건조한 컨테이너선 및 가스선 전경.ⓒ각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가 보유한 수주잔량의 80%는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빅3’를 제외한 국내 조선소들의 경우 석유제품선을 비롯한 유조선 수주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699만CGT 규모의 선박 154척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90척을 수주하며 척수 기준으로는 한국을 앞서고 있으나 CGT 기준으로는 약 378만CGT로 한국에 비해 약 320만CGT 정도 적은 수준이다.

이를 포함한 글로벌 수주량은 1천664만CGT(553척)이며 한국 조선업계가 전체 수주량의 42%를, 중국은 22.7%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319만CGT(98척)로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조선소는 총 20개로 146개인 중국, 53개인 일본에 비해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CGT 기준 수주잔량은 3천243만CGT(799척)로 글로벌 수주잔량(1억884만CGT, 4840척)의 29.8%를 차지하며 4천61만CGT(2천247척, 37.3%)를 보유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글로벌 ‘조선빅3’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1천890만CGT(323척)로 글로벌 수주잔량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빅3’가 보유한 수주잔량의 80%는 컨테이너선과 가스선이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1만8천TEU급 이상 ‘메가 컨테이너선’의 경우 글로벌 수주잔량의 68%를, 6만㎥급 이상 VLGC(초대형가스선)는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클락슨은 ‘조선빅3’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조선업계의 선종별 수주잔량 비중.ⓒ클락슨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두드러진 수주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2014년 이후 달러화 대비 환율가치가 11% 떨어져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전략 역시 선박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천890만CGT의 수주잔량 중 46%는 2017년부터 인도가 예정돼 있어 이들 선박의 인도로 이익이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조선빅3’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국내 조선소들은 1천350만CGT 규모의 선박 476척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55%가 유조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선소는 740만CGT(284척)에 달하는 유조선을 일감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수주잔량의 34%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조선소의 대부분은 여전히 자금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정선종에 대한 집중을 통해 이익실현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조선빅3’가 중소조선소들에게 친환경선박 기술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성과가 수주 증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따라 중소조선소들의 향후 수익성 개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