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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행장 “성동조선 글로벌 중형조선소 재도약 지원”

수은 경영·재무 지원, 삼성중공업 기술·수주영업 지원 분담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앞당기고 채권단 익스포저 축소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09-01 12:59

▲ 이덕훈 수출입은행장ⓒEBN
“성동조선해양은 사실상 중형 유조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조선소입니다. 이번 경영협력 협약을 통해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지원에 나선다면 현재의 위기를 좀 더 일찍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중형조선소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경영협력 협약에 대해 이와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하루 전인 8월 31일 거제도까지 직접 찾아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협약에 대한 세부내용을 검토하고 서명한 이 행장은 이번 협약이 성동조선은 경영정상화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고 채권단 입장에서는 익스포저를 단계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9위 조선소인 성동조선은 4년간 수은으로부터 재무 등 경영에 관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는 영업부터 자재구매, 생산, 기술 등을 지원받으며 추후 협의에 따라 이 기간을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 행장은 “선박 건조에 통상적으로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성동조선이 삼성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여기에 1년을 더 추가하기로 하면서 경영협력을 4년간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조선의 수주활동을 통해 충분한 일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해양플랜트의 모듈공사를 맡기는 방법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성동조선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연구인력들의 기술지원도 적극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월 성동조선에 단독으로 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7월 말까지 위탁경영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업계에서는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협의과정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처음부터 위탁경영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는 “그동안 편의상 위탁경영이라고 불려졌던 것 같으나 삼성중공업과 처음 협의를 시작할 때부터 경영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며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맡아야 할 역할은 분명했으므로 실무과정에서 시간이 좀 더 걸렸을 뿐 협상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는 했으나 이후 인수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지원을 통해 성동조선을 누구나 탐낼 수 있는 조선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목표인 만큼 이덕훈 행장은 인수문제에 대해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삼성중공업과의 이번 협약에 인수와 관련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으며 삼성중공업이 인수에 있어 우선권을 갖는 것도 아니다”라며 “4년이라는 기간도 그렇게 정한 것일 뿐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협력 기간 중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성동조선까지 3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협의회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내년이면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영정상화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