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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박투자 540억불 “컨선 뜨고 벌크선 몰락”

컨테이너선 투자비중 가장 높아 “메가 컨선 시장 주도”
벌크선 투자 사상 최저치…중국 조선 구조조정 가속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10-22 11:48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538억 달러가 선박 발주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에 투자된 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벌크선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538억 달러가 선박 발주에 투자됐다.

연말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선박 투자는 지난 2012년(906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1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연간 기준 투자규모가 가장 적었던 해는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한 다음 해인 2009년으로 4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2009년 수준을 넘어서긴 했으나 당시 상황은 ‘리먼 브라더스’로 대변되는 초대형 악재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올해의 경기침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 분야는 전체 선종 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되며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컨테이너선 발주에는 전체 발주금액의 28%인 151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는 97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보다 55.7% 증가한 것이다.

특히 1만75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자금이 투자되며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가 올해 컨테이너선 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에도 중국 코스코(COSCO Group)가 다롄조선 등 자국 4개 조선사에 15억 달러 규모의 ‘메가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한 것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2척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올해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 이상 100척, 3000~8000TEU급 22척, 3000TEU급 미만 49척 등 총 171척이 발주됐다.

반면 올해 벌크선 발주에 투자된 금액은 34억 달러에 그치며 클락슨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벌크선 투자가 100억 달러를 밑돌았던 것은 벌크선 폐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2년(93억 달러) 이후 처음이나 현재 벌크선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투자금액은 2012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0척이 발주됐던 케이프사이즈는 올해 11척에 그쳤으며 6만5000~10만DWT 미만의 파나막스 선박은 29척, 4만~6만5000DWT 미만의 핸디막스는 52척 등 152척의 벌크선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벌크선 시장의 침체로 인해 선박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최근 시장가격은 4800만 달러로 사상 최저치였던 2012년(4600만 달러) 대비 200만 달러 높은 수준이며 7만6000DWT급 선박의 가격도 2012년보다 20만 달러 높은 26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만5000DWT급 핸디사이즈 선박의 최근 시장가격은 2050만 달러로 21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12년보다도 50만 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벌크선 시장은 조선소 뿐 아니라 선사들 입장에서도 사상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는 벌크선 수주에 주력하던 중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로 인해 해양지원선 발주도 급감하면서 한국이나 일본보다 중국 조선업계의 시련이 더욱 가혹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