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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PP조선 문 닫으면 우리도 사천 떠나야한다”

고병호 사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사천시 지역경제 어렵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12-08 11:00

▲ 고병호 사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EBN
[경남 사천=신주식 기자]“SPP조선에 사천시민의 생계도 달려 있습니다. 이 조선소가 문을 닫는다면 집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시민들도 있을 정도로 SPP조선이 없는 사천시 지역경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고병호 사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SPP조선의 위기를 바라보는 사천시민의 불안한 마음을 이와 같이 말했다.

SPP조선은 카이(KAI, 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함께 사천시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카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고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조선소 직원들은 퇴근 후 인근 음식점을 찾아 저녁식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일하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원룸 등 숙박시설 수요도 상당하다.

이런 이유로 사천시민들에게는 SPP조선의 회생과 안정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이뤄진 구조조정으로 인해 SPP조선의 직원들도 이전에 비해 상당수 줄어들었으며 이는 이미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삼천포, 남해, 진주, 고성 등 인근 지역경제도 SPP조선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사천상공회의소도 대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사천상공회의소는 청와대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SPP조선 채권단 등에 선박 수주를 위한 RG(Refund Guarantee,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하며 SPP조선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 사무국장은 “금감원으로부터 SPP조선의 선박 수주를 위해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회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채권단이 협조에 나섰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지역 시민과 상공인들을 위해서라도 흑자기업인 SPP조선은 다시 선박 수주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PP조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3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 하나 키우는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최소 9000명의 생계가 이 조선소에 달려 있다”라며 “이 조선소가 문을 닫아 9000명이 사천시를 떠나게 된다면 지역경제는 줄줄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