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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민영조선소, 대선조선 70주년 “도전은 계속된다”

1945년 12월 25일 대선철공소로 시작 '특유 저력으로 위기 극복'
피더 컨테이너선·중소형 석유제품선 글로벌 강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12-23 16:38

▲ 대선조선 다대포조선소 전경.ⓒ대선조선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오는 25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 해방의 역사와 함께 한 대선조선은 1970년대 오일쇼크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숱한 위기를 맞이했으나 특유의 저력으로 이를 극복해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대선조선이 오는 25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945년 12월 25일 대선철공소로 시작한 대선조선은 국내 ‘조선 1번지’로 인정받고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하지만 1937년 설립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국영에서 민영으로 전환된 반면 대선조선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비롯한 온갖 악재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주인이 바뀌지 않은 민영조선소로 그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1946년 제1상가선대 1기 준공을 시작으로 선박 건조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한 대선조선은 이후 사업 확대와 함께 투자를 늘리며 1963년 상호를 대선조선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대선조선은 1000~3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1만3000~7만50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 3만5000~8만2000DWT급 벌크선 등 일반상선과 다목적 군수지원함(LPD, Landing Platform Dock)을 비롯한 특수목적선 등 설립 이후 지금까지 5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하며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3년 8월에는 페루 LPD 2척에 대한 설계도면 및 기자재 패키지를 수출하며 방산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품질관리가 까다롭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을 잇달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방콕막스’로 불리는 18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가 이어졌다.

극동아시아에서 방콕 사이의 항로를 운항하는 이 선박은 방콕 항만에 입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으로 동남아시아를 시장으로 하는 선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대선조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선형이 적용된 컨테이너선은 다른 선박들에 비해 일일운임이 1000 달러 이상 높을 정도로 선주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그동안 대선조선의 위상이나 가치가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선조선도 다른 중소조선소들과 마찬가지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있긴 하나 채권단에서는 70년을 이어가고 있는 대선조선의 저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선조선은 올해 ‘방콕막스’ 6척을 비롯해 석유제품선 등 10여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21척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10여척의 선박 수주와 건조에 나서고 있는 대선조선은 호황기에 좀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하기도 하나 침체기라고 해서 선박 수주가 끊기는 일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대선조선이 주력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들도 이를 인정하며 발주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역시 대선조선의 이와 같은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선조선은 피더 컨테이너선과 MR탱커 시장에서 세계적인 인지도 및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있는 조선소 중 자력으로 가장 빨리 경영정상화에 성공하게 될 조선소로 대선조선을 꼽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기가 침체돼 있고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중소조선소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긴 하나 70년을 이어온 대선조선의 저력은 결코 만만히 볼 게 아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이어 연근해 운항에 필요한 피더 컨테이너선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올 경우 대선조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