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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구조조정] 조선업계, 구조적 취약...규모 줄이고 수익성 검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5-12-30 14:31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에 대해 경영정상화 추진과 함께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위주로 한 사업규모 축소를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주제로 한 제24차 경제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선, 해운,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 5개 산업분야의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해수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경기 민감형 산업인 조선, 해운의 경우 국내외 공급과잉 등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부실우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만으로 근본적인 정상화 실현이 어려운데다 지역경제,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채권단은 기업 구조조정 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므로 한계기업에 대해 여신을 유지하며 처리를 미루려는 경향이 강하다.

조선업계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상선 발주가 감소하고 유가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한국 주력선종 발주는 크게 감소하지 않아 외형적 수주규모는 유지했으나 수익성 없는 무리한 수주는 기업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시황변화에 대응한 물량확보 노력 과정에서 역량 대비 무리한 수주물량 축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에 주력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는 핵심역량 부족으로 납기지연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으며 중소조선사들은 채권단 관리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고비용·저수익 구조로 경영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과잉공급·과당경쟁 상태인 조선산업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경영정상화를 모색하되 정상화 추진이 곤란할 경우 M&A·청산 등 사업정리를 진행하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다운사이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조적인 과당경쟁 방지장치를 마련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조선 등 수주사업 수익성 평가기구를 신설해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조선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시 전문기관의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해양금융종합센터 내 ‘조선해양사업 정보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주요 조선사별 채권단 대응현황을 살펴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해 내년까지 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총 4조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 및 산업은행 책임 하에 최대 2조원 이내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유휴자산 매각·인력감축 등을 통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키로 했으며 신규자금 1조원, 유상증자 4142억원 등 정상화방안을 계획대로 시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유조선·LNG벙커링선 특화 중소조선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인력 감축, 임금삭감, 비영업용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에 나선다.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추가적인 신규자금 지원 없이 기존 결의된 지원예정자금 잔여분(4530억원)의 용도변경 승인을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성동조선해양은 내년 1월부터 삼성중공업의 경영지원을 받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SPP조선은 내년 1월 중 M&A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