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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SPP조선 RG 발급 반대”…우리은행 '당혹'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황 보고 결정
“합의한다고 했는데…” 우리은행, 당혹감 못감춰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1-12 12:52

▲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SPP조선의 향후 수주하는 선박에 대한 RG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선정되는 M&A 우선협상대상자가 조선업을 지속할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 수은의 입장인데 SPP조선이 향후 수주하는 선박의 RG 발급을 위한 채권단 간 결의를 반대한 것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채권단의 SPP조선 RG 발급 결의안에 대해 부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8일이 결의기준일이었으나 각 금융기관의 내부결제가 지연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공문을 접수하는 것은 11일 저녁에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나머지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SPP조선의 RG 발급 합의 결의안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수출입은행은 부동의를 통보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재 M&A를 진행 중인 SPP조선의 인수자가 조선업을 지속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RG 발급을 동의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오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 조선업을 지속하게 될 경우 RG 발급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채권단의 RG 발급 거부로 인해 SPP조선은 총 8척에 달하는 선박 8척 수주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SPP조선 근로자들과 지역시민,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까지 나서며 조선소 회생을 위한 RG 발급을 요구했으며 채권단은 향후 SPP조선이 수주하는 선박 중 수익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계약에 한해 RG를 발급해주겠다는 결의서 채택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출입은행이 반대표를 던짐에 따라 수주를 통해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SPP조선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 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두상으로 합의키로 한 이번 결의안을 수출입은행이 거부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무담당자들이 모여 결의안을 부의키로 하고 서류작업을 진행해왔는데 수은이 부동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주한 선박에 대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수주할 선박에 대해 건별로 RG 발급을 논의하자는 것이 이번 결의안의 주 내용인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 다시 논의하자는 수은의 주장은 어폐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부동의를 통보한 수출입은행을 설득하기 위해 실무담당자를 만나 다시 협의에 나섰다.

이번 결의서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 이상 우리은행은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다시 채권단의 RG 발급 합의를 위한 결의안 통과를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결의안 재추진 일정조차 정할 수 없어 SPP조선이 언제 다시 선박 수주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