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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난항 끝에 SPP조선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매각협상 쟁점이던 RG 발급 문제는 추후 논의키로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1-29 12:04

▲ SPP조선 사천조선소.ⓒSPP조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진행 중인 SPP조선소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결정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8일 오후 늦게 SM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을 SPP조선 사천조선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키로 한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여 지연된 것이다. 그동안 매각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선수금보증환급(RG) 발급 문제는 추후 실사 과정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응찰기업인 SM그룹은 인수 후 3년간 RG 발급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해왔으나, 채권단 일각에서 반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이 늦어졌다.

SPP조선 채권단 중 한 곳인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SPP조선의 재무구조가 최근 다소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조선업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인수자의 조선업 지속 여부 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채권단 내부에서 유일하게 SPP조선에 대한 RG 발급을 거부해왔다.

자율협약 중인 SPP조선의 경우 채권단 중 한 곳이라도 RG 발급을 반대하면 앞으로 원활한 수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SPP조선은 지난해에도 8척의 상선을 수주했으나 채권단 반대로 선주들이 발주를 안 해 최종수주가 무산된 바 있다.

채권단과 SM그룹은 이후 실사를 거쳐 가격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조율한다. SM그룹은 앞으로 증자 등을 거쳐 오는 5, 6월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건설·토목 등을 주업종으로 하는 (주)삼라를 모기업으로 둔 SM은 비상장 업체다. 그러나 수년간 숱한 인수·합병(M&A)를 통해 건설은 물론 화학, 에너지, 화장품, 헬스케어, 전자금융, 해운 등 30여곳이 넘는 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말까지는 자동차부품제조사 및 쌍용건설, 동부건설, 솔로몬신용정보 인수에도 도전할 정도로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SM은 국내 주요 해운사인 대한해운 등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연관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SPP조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M같은 조선 관련 사업 영위 기업이 조선소를 인수해주길 바라는 것은 SPP조선 측도 마찬가지다.

SPP조선 및 근로자협의회 측은 최근 “조선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능력 있는 업체로의 M&A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