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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선박평형수관리협약 적극대응 나서

올해 중 협약 발효조건 충족 전망…충족 1년 후 발효
2200척 선박 기술지원 및 BWMS 설비시험업무 수행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2-11 14:44

▲ 선박평형수관리설비(BWMS) 육상시험용 탱크 전경.ⓒ한국선급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가 임박함에 따라 아시아 유일의 USCG(US Coast Guard) 독립시험기관인 한국선급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단 1개 국가의 비준만으로도 협약 발효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선급은 이 협약의 적용대상이 되는 2200여척의 선박 지원을 위해 선박평형수관리장치(BWMS, 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 적합성 시험부터 각종 기술자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에 나선다.

11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은 지난달 말 기준 47개국에서 비준을 마쳤다.

이들 국가가 보유한 선복량은 34.56%로 IMO의 발효조건인 30개국 이상은 충족시켰으나 글로벌 상선 선복량의 35%에는 아직 0.44%가 부족하다.

아직 비준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파나마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말타, 그리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미국, 인도, 사이프러스, 베트남, 태국 등의 국가들이 비준 의향을 밝혔으며 이중 베트남과 태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등록 선복량은 모두 0.44%를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 중 단 한 국가만이라도 비준에 나설 경우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조건은 충족되며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협약이 발효된다.

IMO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Marine Environment Protection Committee)는 지난 2004년 모든 선박의 BWMS 장착을 요구하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채택했으며 BWMS 개발과 관련된 14개 지침서를 추가로 채택했다.

협약에서는 선박평형수를 적재하도록 설계되거나 건조된 400t 이상의 선박들을 ‘검사 및 증서발급요건’ 적용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선급에 입급된 3000여척의 선박 중 2200여척이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협약에서는 발효일자 이후 건조된 선박들에 대해 BWMS를 탑재하고 선박 인도 후부터 평형수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발효일자 전에 건조된 선박들의 경우 발효일자 이후 첫 번째 IOPP 정기검사까지 BWMS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평형수 관리계획서 및 기록부, 협약증서도 발급받음으로써 협약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요건이다.

입급선박 중 2200여척이 협약 적용대상인 만큼 한국선급은 발효조건 충족 이후 1년 안에 이들 선박의 평형수 관리계획서를 접수받아 승인하고 협약증서를 발행해야 한다.

한 달에 200척 이상의 선박들에 대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국선급은 적시적소에 승인 및 검사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신속한 기술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선급은 지금까지 600여건의 평형수 관리계획서를 승인하고 약 300척의 현존선을 포함해 총 450여척의 선박에 대한 평형수관리 적합증서를 발행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가 운영하고 있는 2기의 육상시험용 탱크 외에 4기의 탱크를 제작해 운영함으로써 국내 BWMS 업체들의 USCG 승인을 위한 설비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한국선급과 KOMERI의 육상시험용 탱크 용량은 각 326㎥로 동일하나 한국선급은 탱크 규모를 작게 한 대신 4개를 제작함으로써 좀 더 많은 국내 BWMS 기업들의 설비시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평형수 규제기준은 IMO보다 미국 USCG의 기준이 더 높지만 글로벌 선박의 절반이 미국 항만을 출입하는 만큼 선사 및 BWMS 업체들은 USCG 기준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협약 발효 전까지 모든 선박 및 설비들의 인증이 불가능한 만큼 USCG도 일정한 유예기간을 적용해 선박들의 출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