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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글로벌 선박투자 7억불…16척 발주돼

중국 10척 수주, 한국·일본은 각 1척 수주 그쳐
현대미포, MR탱커로 한국의 올해 첫 수주 기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2-16 14:28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16척의 선박 발주에 7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 10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각 1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1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16척의 선박이 발주됐으며 이를 위해 7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연초인 1월과 여름휴가 기간인 8월에는 선박 발주가 주춤한 편이지만 지난달의 경우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선박 투자금액의 감소에는 벌크선과 해양플랜트 시장의 침체가 직접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선박발주에 투자된 자금은 총 4499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벌크선과 해양플랜트에 투자된 자금은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들 선박 발주에 투자된 자금은 전체 투자금액의 18% 수준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선박투자가 전년 대비 3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메가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시장에 대한 선박투자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발주에는 전체 투자금액의 20% 수준인 148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중 1만7000TEU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에는 8000~1만7000TEU 사이의 선박에 투자된 금액의 거의 두배 가까운 자금이 투자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운반선 발주에는 22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는 2014년 대비 80%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에도 그리말디그룹(Grimaldi Group)이 중국 저장양판조선소에 총 2억 달러 규모의 7800대적 자동차운반선 2척을 발주하는 등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올해 들어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는 1만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자동차운반선 2척, 석유제품선, 아스팔트운반선, 벌크선 등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16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일본의 경우 오시마조선이 6만5000DWT급 우드칩 운반선 1척을 수주하며 월간 수주 ‘제로’의 오명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밖에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는 사가크루즈(Saga Cruise)로부터 900개의 객실을 갖춘 크루즈선 2척을 수주했으며 IHC드레저스(IHC Dredgers)를 비롯한 네덜란드 조선업계는 준설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클락슨 통계에서는 한국이 1월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대미포조선이 지난달 말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 1척을 수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대미포가 수주한 이 선박은 아스팔트 운송도 가능한 겸용선으로 낮은 온도에서 굳어버리는 아스팔트 특성 상 화물창에 보온설비가 들어가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현대미포가 수주한 선박이 3550만 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일반적인 MR탱커보다 약 32% 비싼 47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선박은 지난해 SPP조선이 수주협상을 마치고서도 채권단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거부로 무산된 8척의 선박 중 한 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의 이번 수주에는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SPP조선으로서는 채권단의 수주방해로 9400만 달러(한화 약 1145억원) 규모의 수주를 놓친 것이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을 SPP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채권단은 조만간 MOU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