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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한파 맞은 조선업계, 채용시장도 ‘꽁꽁’

삼성중 및 대우조선, 상반기 공채 규모 각각 100명 이내 전망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2-16 15:19

▲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삼성중공업 판교 사옥.ⓒEBN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015년 조단위 부실 및 시황 불황 여파로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채용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예년 대비 대졸신입 공개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100명 이내의 대졸 신입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채용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하반기를 통틀어 총 40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채용 규모는 딱히 정하지 않았다”면서 “자세하지는 않지만 상반기 채용규모는 100명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채용계획을 정하지 않았으나, 상·하반기 통틀어 수십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대졸 신입사원 200여명, 중공업사관학교 고졸 신입사원 60여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조단위 부실이 드러난 이듬해에는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졸 공채 내지 중공업사관학교 인원 선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올해 생산직 위주로 수십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대규모 부실에 따른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데다, 저유가 등으로 업황전망마저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리거나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1조5000억원대의 부실을 기록한 후 개별연락을 통해 9명의 임원에게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했다. 이어 연말인사 때도 10여명의 임원이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지난해 부실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구조조정 강도가 더욱 세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임원이 41명 수준으로 줄었고, 실무진 중 고직급자 300여명도 회사를 떠났다. 현재도 채권단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직 슬림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 가운데서는 그나마 현대중공업이 작년 수준의 공채를 실시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하반기 6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공채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이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말 권오갑 사장이 취임할 때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인사에서 옷을 벗은 임원만 해도 130여명에 달한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