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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글로벌 '빅3' 이젠 옛말…중·일 '맹추격'

상해외고교 조선소 5위, 이마바리조선 그룹 3위 굳혀
글로벌 수주잔량 13개월 연속 감소…벌크선 1년간 29%↓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2-17 06:00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글로벌 수주잔량 순위에서 조선소 기준 ‘탑5’와 조선그룹 기준 ‘탑3’가 더 이상 한국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해외고교조선은 조선소 기준 순위에서 6위에 오른 현대미포와 격차를 넓히고 있으며 일본 이마바리조선은 조선그룹 기준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난 삼성중공업과의 격차를 200만CGT로 넓히며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806만2000CGT(122척)의 일감을 보유하며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1위 조선소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476만3000CGT(87척)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55만6000CGT, 98척)를 제치고 한 달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현대삼호중공업(361만CGT, 87척)이 4위를 유지했으며 현대미포조선(249만6000CGT, 113척)은 중국 상해외고교조선(286만8000CGT, 73척)에 3개월 연속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 통계에서 현대미포(281만1000CGT, 125척)와 상해외고교조선(294만3000CGT, 75척)의 수주잔량 차이는 13만5000CGT에 불과했으나 이달 통계에서는 37만2000CGT로 격차가 3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랜 기간 한국 조선업계가 독점해온 글로벌 ‘탑5’ 구도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미포에 이어 장수뉴양즈장, 후동중화, 다롄조선 등이 글로벌 ‘탑10’에 포함됐으며 이마바리조선 사이조 조선소는 9위에 오르며 일본 조선소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선그룹 기준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군산조선소 포함)이 892만CGT(205척)로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대우조선(867만7000CGT)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9개의 조선소를 보유한 이마바리조선(711만CGT, 256척)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간 삼성중공업(512만7000CGT, 102척)을 제치고 글로벌 ‘탑3’ 구도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만8000TEU급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선’ 수주에 적극 나서며 3위 자리를 차지한 이마바리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 격차는 200만CGT에 달해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4589척(2억9160만DWT)으로 1월에만 4%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달간 4%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1월 인도량이 많은데 비해 수주량은 700만DWT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벌크선 수주잔량은 1470척(1억1920만DWT)으로 DWT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9%나 급감했다.

지난해 벌크선 발주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른 반면 선박 인도는 꾸준히 이뤄짐으로써 수주잔량은 2007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225척(4570만DWT)으로 한 달간 6%나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잔량은 3% 감소했다.

핸디막스 벌크선 수주잔량도 570척(3470만DWT)으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핸디막스 시장의 수주잔량은 중국 56%, 일본 36% 등 양국이 92%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 이들 국가의 조선업계가 한국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