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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채권단 RG 발급 결의서 가결…M&A 전까지 수주 가능

채권단 RG 발급 결의서 가결…M&A 전까지 수주활동 가능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2-23 14:55

▲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EBN

채권단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결의서 채택으로 SPP조선이 다시 적극적인 수주행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의서 채택은 SPP조선의 M&A가 이뤄질 때까지 채권단이 RG를 발급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M&A 협상을 진행 중인 삼라마이더스그룹이 채권단에 요구하는 SPP조선 인수 이후 3년 간의 RG 발급 보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23일 SPP조선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SPP조선의 수익성 있는 선박 수주에 대해서는 M&A 이전이라도 RG를 발급하겠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번 안건은 지난달 8일이 결의기준일이었으나 한국수출입은행이 조건부 동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통과가 지연돼왔다.

수출입은행은 당시 SPP조선을 인수하는 업체가 조선업을 지속한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 RG 발급을 허용한다는 조건부 동의 입장을 밝혔는데 최근 협상에서 이와 같은 조건을 철회함으로써 안건이 통과됐다.

채권단의 결의서 통과로 다시 선박 수주에 나설 수 있게 된 SPP조선은 과거 미국의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이란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과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IRISL은 지난 2008년 SPP조선에 3만5000DWT급 벌크선 10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키로 하고 선수금까지 지급했으나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중도금 지급 중단과 함께 진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달 이란에 대한 유럽의 금융제재까지 풀리며 IRISL은 다시 SPP조선과 선박 건조협상을 희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벌크선 시장이 침체된 만큼 IRISL이 기존 벌크선 대신 석유제품선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SPP조선 관계자는 “뒤늦은 결정이나 채권단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에 환영을 표한다”며 “더 나아가 M&A의 실질적인 성공을 위해 인수자가 조선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M&A 이후에도 RG 발급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P조선에 대한 RG 발급 결의서가 통과되긴 했으나 이는 M&A 전까지 이뤄지는 수주에 대한 것이어서 M&A 이후 채권단의 RG 발급 보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은행과 M&A 협상을 진행 중인 삼라마이더스그룹은 SPP조선 이후 3년 간 RG 발급을 보장하고 있으나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 채권단과 삼라마이더스그룹이 MOU를 체결하고 나면 본격적인 SPP조선 실사작업에 들어가게 되며 실사작업을 마치는대로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라마이더스그룹은 SPP조선 인수 후에도 채권단에서 RG 발급을 보장해주길 원하고 있으나 채권단 측은 그에 상응하는 담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