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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운임호조 끝” 유조선 시장도 경기침체 우려

산유국 증산경쟁 종결로 선복량 공급과잉 부담 불거져
벌크선, 컨테이너선 이어 유조선 운임도 하향세 전환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02 15:20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전경.ⓒ현대중공업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시황이 침체된 가운데 ‘3대 대표 상선’ 중 유일하게 운임호조를 지속했던 유조선 시장도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동안 저유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운임호조를 이끌어왔으나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경쟁을 자제키로 하면서 선복량 과잉 부담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유조선 시장이 선복량 과잉으로 인해 위축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틴 스탑포드(Martin Stopford)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 사장은 최근 열린 ‘마린 머니 함부르크(Marine Money Hamburg) 포럼’에서 향후 6개월 간 유조선 운임이 인하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원유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유조선 선형에서 운임이 상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모멘텀이 올해 들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숨겨졌던 선복량 공급과잉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스탑포드 사장은 “유조선 시장에는 약 25%의 잉여선복량이 존재하고 있으나 감속운항으로 15% 정도의 잉여선복량을 흡수하고 있다”며 “짧았던 운임호조 시기가 지나간 이후에는 6개월 정도의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형별 유조선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평균 일일운임은 4만945 달러로 5만990 달러였던 전주 대비 20% 떨어졌으며 6만4846 달러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2만4000 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4만6713 달러를 기록했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운임도 3만1335 달러로 1만 달러 가까이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3만7977 달러에서 2만6352 달러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조선 시장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벌크선 시장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탑포드 사장은 현재 유조선 시장의 수익률이 1990년부터 2014년까지의 장기평균(LTA, Long Term Average) 수익률의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VLCC는 74%, 아프라막스는 64%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벌크선 시장은 현재 45%를 밑돌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시장은 54%에 머물러 있다.

스탑포드 사장은 “벌크선 운임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현 수준이 바닥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유조선에 이어 해운시장에서 또 다른 ‘붐’이 찾아오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