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LNG선부터 FLNG까지” 풀라인업 구축한 대우조선

LNG선 누적수주 148척…2014년 35척 수주하며 경쟁력 입증
RV, 쇄빙LNG선, FLNG 등 LNG 시장 세계 최초 기록 잇달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07 14:40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들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건조에 성공하면서 LNG 시장과 관련한 모든 제품군을 아우르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한 대우조선은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 쇄빙LNG선, 천연가스 추진 LNG선 등 세계 최초 기록을 이어가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FLNG 사투(FLNG SATU)’호에 대한 명명식이 개최됐다.

길이 365m, 폭 60m 규모에 연간 최대 12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지난 2012년 6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발주해 세계 최초로 건조됐다.

다음 달 출항해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가스전에 투입되는 이 설비는 올해 3분기 중 첫 가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트로나스 측은 천연가스 생산부터 하역까지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춘 이 설비가 글로벌 LNG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각 생산공정의 통합관리와 부서간 협업에 따른 리스크 사전 발견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해 세계 최초 FLNG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LNG 시장에서 대우조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게 됐다.

지난 1992년 한진해운이 발주한 13만㎥급 LNG선 ‘한진 평택’호 건조에 한진중공업과 공동으로 참여하며 LNG선 시장에 진출한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총 148척에 달하는 선박을 수주하며 삼성중공업(121척), 현대중공업(88척)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2014년의 경우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관련 쇄빙LNG선 15척을 포함해 총 35척에 달하는 LNG선을 대거 수주하며 단일기업 기준 연간 30척 이상의 LNG선을 수주한 최초의 조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LNG선 시장에서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로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를 수주해 2005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기존 LNG선에 재기화설비를 장착한 이 선박은 별도의 육상플랜트 없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액화천연가스를 재기화시켜 공급할 수 있는 선박으로 비용과 안정성, 효율성 측면에서 LNG 시장의 판도를 새롭게 변화시킨 선박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0년대 들어 LNG-FSRU(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가 발주됐으나 기본적으로 액화천연가스를 재기화시켜 육상 파이프라인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LNG-RV가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FSRU의 초기 개념은 엔진을 장착하지 않아 스스로 운항이 불가능한 설비(Unit)였으나 현대중공업이 처음 수주한 FSRU부터 5노트 정도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엔진이 탑재되면서 LNG-RV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FSRU와 LNG-RV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2014년 3월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로 발주되는 쇄빙LNG선을 수주한데 이어 연말까지 총 15척에 달하는 시리즈선 수주를 마쳤다.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북극해를 운항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안정성이 중요한 LNG선임에도 ‘아크-7(Arc-7)’이라는 높은 등급의 쇄빙기능을 갖췄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11년 4월 핀란드에서 열린 북극포럼에 참석해 2.1m 두께의 얼음을 뚫고 전·후진이 가능한 최첨단 쇄빙선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를 지켜본 야말 측 관계자는 연신 ‘미라클(Miracle)’을 외치며 대우조선의 기술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는 2012년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수주한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선을 인도하며 LNG선 시장에서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크레올 스피릿(Creole Spirit)’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 엔진)이 탑재됐으며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FGSS), 재액화장치(PRS) 등 천연가스 관련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대우조선의 첨단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이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료효율이 약 30% 향상됐으며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줄였다.

특히 LNG선 운항 중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PRS는 추가적인 냉매 압축기 사용 없이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최대 560만 달러의 선박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 2년간 총 44척에 달하는 LNG선을 수주하며 현대중공업(10척), 삼성중공업(7척)을 제치고 글로벌 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15년 2월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수주한 LNG선을 LNG-F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로 바꾸는 선종변경계약을 체결함으로써 LNG선부터 FLNG까지 LNG 시장과 관련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수주한 LNG선의 대부분은 선주사들이 먼저 요청해 PRS를 장착할 정도로 대우조선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LNG선 등 강점을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선 건조 및 인도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개선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